도서명 : [지옥도의 도상해석 - 불교 시왕탱화와 감로탱화의 이코놀로기](장미진 저)
지옥도의 도상해석!
의례용 그림으로서 사찰에 부속된 탱화의 특수성 고려,
도상해석학 연구방법 재구성 및 상징해석과 구조분석의 방향을 절충한
새로운 지옥도 해석본!
불교의 우주관과 사생관을 살필 수 있는 지옥도는 불・보살 상단(上壇)불화의 도식화
된 그림들에 비해 화사들의 구상력과 현실감각이 비교적 자유롭게 구사되고 있으며,
시대의 고유한 정서와 미의식을 반영한다.
지옥도, 특히 조선시대 시왕(十王)탱화와 감로(甘露)탱화를 연구대상으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지향하는 도상해석학적 연구에 도전한다!
미술품의 존재방식과 역사적인 양식 현상에 대해 독자적인 미학적 통찰을 전제했던 파노프스키(E. Panofsky)와 제들마이어(H. Sedlmayr)의 도상해석학 이론을 검토, 우리 불교회화의 구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연구방법을 재구성함으로써 상징해석과 구조분석의 방향을 절충하여 지옥도를 해석하고 있다.
Ⅰ장에서는 지옥사상의 역사적 배경과 불교문화권의 신화 속에 전형화(典型化)되어 있는 지옥도상의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고,
Ⅱ장에서는 도상해석학의 이론을 검토, 조선시대 지옥도 해석의 방법적 타당성을 점검하기로 한다.
Ⅲ장에서는 구체적인 도상내용의 분석과 종합을 시도, 도설내용과 소의경전과의 관계뿐 아니라, 실천적 양상인 의례(儀禮)구조와 연관하여 지옥도의 양식적 특징과 상징적 의미내용을 해독(解讀)하려 한다.
Ⅳ장에서는 Ⅲ장의 자료적 분석을 토대로 하여 사원 내에서의 의미연관(意味聯關)과 불교적 세계관의 큰 틀 속에서 지옥도가 차지하는 위상을 점검, 제들마이어가 시사한 바 있는 이른바 발생론적(發生論的) 이코놀로기의 대안을 염두에 두고 지옥도의 현재적 의미를 살피고 있다.
[표지그림 설명]
上, 고대 이집트인의 지도 로-새타우(Ro-Setau) : 윗길은 물길, 아랫길은 불길, 엘 베르샤에서 나온 관을 본뜬 그림, 이집트 중왕국(카이로 박물관).
下, 《佛說預修十王生七經》 變相圖, 제2 초강왕청(부분), 木板, 합천 海印寺, 1246년, 寶物 734-3號(奈河津 나루와 依領樹).
1. 서문 및 출판사 서평
불교의 조형적 유산은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한 일부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불교의 우주관과 사생관을 살필 수 있는 지옥도는 불・보살 상단(上壇)불화의 도식화된 그림들에 비해 화사들의 구상력과 현실감각이 비교적 자유롭게 구사되고 있으며, 시대의 고유한 정서와 미의식을 반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옥도, 특히 조선시대 시왕(十王)탱화와 감로(甘露)탱화를 연구대상으로 삼았지만, 의미–형상(Sinn–Bild)으로서의 도상과 작품의 총체적인 의미이해라는 차원에서 도상해석학(Ikonolgie)의 방법적 문제가 대두된다. 지금까지 국내 불교미술연구의 현황을 보면, 도상의 연구는 종교미술해석의 보편적인 요구로서, 표현된 이미지와 텍스트(소의경전 所依經典)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선에서 지엽적으로 수행되어왔다. 그러나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지향하는 도상해석학적 연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인식에 따라, 미술품의 존재방식과 역사적인 양식 현상에 대해 독자적인 미학적 통찰을 전제했던 파노프스키(E. Panofsky)와 제들마이어(H. Sedlmayr)의 도상해석학 이론을 검토, 우리 불교회화의 구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연구방법을 재구성함으로써 상징해석과 구조분석의 방향을 절충하여 지옥도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의례용으로 사원에 봉안되는 한국의 불탱(佛幀)은 일면 만다라적(曼陀羅的)인 요소를 보이는 가람의 구조와 불화의 유형구조(類型構造)에 있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호인연관계성(相互因緣關係性)의 질서 속에 놓여져 있다. 그러므로 지옥도의 이코놀로기는 보다 큰 형상권(形像圈) 내에서의 구조연관(構造聯關)과 불화의 ‘발생–분화(分化)’관계에서 살필 수 있는 위상론(位相論)과 직결된다.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이 글에서는 우선 불교문화권의 신화 속에 전형화(典型化)되어 있는 지옥에 관련된 주 모티브와 그 상징적인 의미를 살펴보고(Ⅰ장), 다음은 도상학과 도상해석학의 이론을 검토, 불교 지옥도 해석의 방법적 타당성을 점검하며(Ⅱ장), 도상의 분석과 종합을 통해 지옥도의 상징적 의미를 해독(Ⅲ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파노프스키의 방법을 모델로 하여 Ⅲ장에서 살피게 될 지옥도의 상징적 의미는 보다 큰 형상권 내에서의 의미연관을 고려할 때 다만 자료적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제들마이어의 이론을 염두에 두면서 이어서 제Ⅳ을 설정, 사원 내에서의 의미연관과 불교적 세계관 속에서 지옥도의 위상을 재조명해봄으로써 한 시대의 종교적・미술적 조형물로서 지옥도가 지니는 의미구조(진정한 의미에서의 이코놀로기)에 대해 보다 총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특히 이 연구서에서는 ‘지옥도계회화’(시왕十王회화, 삼장三藏불화, 감로甘露회화, 인로왕引路王회화) 중에서도 지옥장면이 구체적으로 도설(圖說)되어 있는 시왕도와 감로도를 연구대상으로 하며, 유존 자료의 특성에 따라 조선시대 사원벽면에 의례용(儀禮用)으로 걸렸던 탱화(幀畵)를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게 될 것이다(‘지옥도’의 자료에 대한 검토는 Ⅲ장 3.1항 참조). 따라서 사원에 부속된 연구자료의 특성상 도상해석의 기준과 구체적 방법을 필자 나름대로 재구성하였음을 밝혀둔다. 불교의 팔만 사천 법문도 알고 보면 하나의 법문이다. 미오(迷悟)의 일전환처(一轉還處)로서의 즉시현금(卽時現今), 영원한 현재성 속의 마음 한자리에 이미 지옥과 극락이 있고, 또한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라는 반야심경의 한 구절을 돌아보아도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으며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수많은 경전들을 섭렵한들, 모두가 현실 삶 속에서의 마음수행을 위한 일련의 방편문(方便門)임을 인지하며 연구에 임했음을 밝혀둔다.
2. 목차
|서장, 책머리에| _5
Ⅰ 문제의 설정: 지옥도의 미학적 문제설정의 가능성에 대한 예비적 설명, 지옥사상에 관한 일반적 서술 • 19
1. 예술과 종교_ 21
2. 불교문화권에 있어 ‘지옥’의 원신화적(原神話的) 요소와 그 의미_ 37
2.1 사생(死-生),명부(冥府)_ 38
2.2 천계·지계·하계(天界·地界·下界-地獄)의 위계(位階)_ 80
Ⅱ 문제의 전개: 미술사방법론으로서의 도상학(圖像學)의 방법적 과제에 대한 미학적(美學的)
문제제기의 가능성 및 타당성 • 93
1. 미술사 방법론으로서의 도상학의 문제적 과제_ 95
2. 지옥도 해석을 위한 도상학의 미학적 과제_ 117
3. 조선시대 불교미술에 보이는 지옥도의 유형(類型)_ 127
3.1 ‘지옥도’의유존(遺存)자료_ 127
3.2. 시왕탱화와 감로탱화의 유형적 특성 및 우리나라에서의 유통배경_ 132
Ⅲ 자료적 분석: 도상의 분석과 종합 • 139
1. 시왕탱화_ 141
1.1. 양식적 특징 : 소의경전과 의례 내용에서 본 불화의 형식 및 미적표상방식(美的表象方式)_ 141
1.2. 도상내용 : 시왕과 그 권속, 지장보살, 지옥변상(중음신, 지옥고, 육도윤회)_ 159
2. 감로탱화_ 222
2.1. 양식적 특징 : 소의경전과 의례내용에서 본 탱화의 형식 및 미적표상방식_ 222
2.2. 도상내용 : 하단(육도중생상·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 천), 중·상단(재의식, 뇌신, 칠여래, 극락래영·극락접인))_ 233
Ⅳ 문제의 해석: 조선시대 지옥도의 이코놀로기 • 269
1. 불화의 발생-분화관계를 통해 본 지옥도의 위상 : 사원 내에서의 의미연관과 조선시대 명부신앙의 만다라적(曼陀羅的) 성격_ 271
2. 명부-현세의 유비적 관계에 대한 주적: 지옥의 현재성_ 287
3. 극락[천계]・지계・하계(지옥)의 시・공간 표상형식에 반영된 현실감각과 미의식_ 300
Ⅴ 맺음말 • 313
|참고문헌| _ 322
|English Abstract| _ 335
|참고도판| _ 340
3. 본문 중에서
인간은 본래 ‘예술적인 인간’(homo estheticus)이면서 또한 ‘종교적인 인간’(homo religiosus)이라고 할 만큼, 예술과 종교는 밀접히 교착융합(交錯融合)하는 가운데 문화의 큰 흐름을 형성해 왔다. 인간의 삶은 기본적으로 두 개의 지평 위에서 영위된다. 말하자면 생존으로서 인간조건의 자기 길을 밟아가지만, 동시에 우주나 신들의 삶, 초인간적인 삶을 공유하기도 하는 것이다. 주지하듯이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열린 세계 가운데서 살고 있으며 또한 그의 실존도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 이것은 곧 인간이 이성을 지닌 존재로서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해석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의 영역으로 끊임없이 확충해가는 정신적 능력을 타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과 종교는 바로 이러한 인간정신의 투사물에 다름아니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듯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의 시원은 종교적 경험과 깊이 연루되어 있으며, 최초의 예술은 주술적인 것과 종교의례 가운데의 노래와 춤, 그림 등의 혼합된 복합체로서 미지의 세계에 대응하는 삶의 한 방식으로서 잉태되고 태어났었다.
(pp.21~22 중에서)
이상과 같은 천계–지계–지옥의 정신적 위계에 따른 지옥도의 위상에 대한 언급을 불교 경전에서 살펴보면, 부처님이 머물고 계셨던 기수급고독원의 건물에 이미 지옥 그림이 그려졌었다고 전한다. 실제로 부처님 당시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 그런 장엄이 이루어졌다고 믿기에는 전하는 유물이 없어 확실치 않지만, ≪근본유부율잡사 根本有部律雜事≫ 권 17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어 주목된다. 즉 급소독장자(給孤獨長者)가 불타를 위하여 기원정사를 세우고 “어떤 벽화를 그렸으면 합니까” 하고 불타에게 물으니 그에 답하여 불타가 말하기를 “문의 양쪽에는 몽둥이를 든 야차(집장야차 執仗藥叉)를 그리며, 그 옆의 한쪽에는 대신통변상(大神通變相)을 그리고 또 한쪽에는 오취에 생사윤회하는(오취생사륜 五趣生死輪) 모습을 그리고, 처마 밑에는 불타의 본생(本生)을 전하는 본생담을 그리며, 불전의 문 옆에는 화관을 가진 야차(持鬘夜叉)를 그리며, 강당에는 늙은 비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베푸는 모습을 그리고, 식당에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 야차(지병야차 持餠藥叉)를, 곳간 문에는 보배를 지닌 야차(집보야차 執寶藥叉)를, 안수당(安水堂)에는 물병을 지닌 용이 묘한 영락(瓔珞)을 달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욕실(浴室)과 화당(火堂)에는 ≪천사경 天使經≫의 법식에 따른 것과 아울러 여러 가지의 지옥변상(地獄變相)을, 부병당(瞻炳堂)에는 여래가 몸소 병자를 간호하는 모습을, 대소변을 보는 곳에는 시체(사시 死屍)의 모습을 경건하게 나타내야 하며, 방안에는 마땅히 흰뼈와 해골(白骨觸髏)을 그려야 한다”고 하고 있다.
(p.87 중에서)
바르부르크학파17를 대표하는 파노프스키의 경우,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작품의 ‘주제・의미’를 세 개의 층으로 구별하며 이에 따라 해석의 방법과 그 수정원리(修正原理)를 각기 다르게 설정한다. 그는 도상해석학의 목표를 종합적 직관에 의한 미술작품의 내재적 의미 이해에 두고 있지만, 그 전 단계로서 과학적인 기술(記述)의 단계를 설정한다.
<조형예술 작품의 기술과 내용해석의 문제>(1932)라는 글 속에서 파노프스키는 해석의 대상이 되는 의미의 층을 각각 현상적 의미(Phänomenꠓsinn)의 층과 의미내용(Bedeutungs–sinn)의 층, 본질적 의미(Dokumenꠓtsinn, Wesenssinn)의 층으로 나누고 그에 대응하는 해석자의 행위를 각각 지각적 경험과 문헌학적 지식, 그리고 세계관적인 근원적 파악이라는 단계로 제시했었다. 이후 1955년에는 보다 구체적인 도판을 제출하고 있는데, 거기서 그는 ① 자연적 주제의 층과 ② 관습적 주제의 층, 그리고 ③ 본질적 의미・내용이라는 층으로 나누고 이 세 층이 각각 분리되지 않고 통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pp.102~103 중에서)
이러한 우란분재의 영가천도의식의 성행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우란분경≫의 내용을 소재로 한 ≪목련경≫이나 ≪아귀보응경≫ 등이 널리 보급되었었는데, 이 속에서는 목련의 망모(亡母)가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는 것으로 묘사, 목련이 여러 지옥의 참상을 둘러보는 것과 함께 지옥중생들이 지옥고를 받게 된 인연을 설하고 있으며 목련의 효심으로 망모는 지옥을 벗어나 아귀로 태어나고 다시 축생으로 태어났다가 7월 보름 우란분재를 베푸니 마침내 정토(淨土)에 들게 된다는 내용으로 번안된다.
(p.228 중에서)
제들마이어는 서양의 근대 이후 지옥도 연구에서 지옥의 세속화 현상을 검토하는 가운데 ‘빛의 죽음’ 혹은 ‘중심의 상실’이라는 것으로 그 정신사적 궤적을 해석하고 있다. 이를테면 기독교 도상학의 테마로서 지옥도는 어디까지나 천상적인 것, 즉 중심의 빛에 봉사하는 한 단면으로서 조형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근대 이후 보슈(H. Bosch)(도 143 참조)나 호가스(Hogarth), 고야(Goya) 등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지옥적인 형상들은 더 이상 빛을 중심에 둔 ‘지옥도(Höllenbild)’가 아니라 단지 ‘지옥의 형상’(das Bild der Hölle)으로서 기괴한 도상들만이 존재할 뿐,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의 시간성, 공간성이 빠져 버린, 말하자면 빛의 죽음을 선언하는 그림들로서 바로 서양 정신사의 내적인 구조를 투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제들마이어에 따르면, 고딕 성당예술 속에 반영되었던 빛과 암흑, 천상과 지옥, 신인적(神人的)인 것과 악마적인 것의 이원적 영역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중심에서 직관을 통해 직접적으로 고향(Heimat)을 드러내는 의미구조연관 속에 있었다. 그러나 근대 이후에는 지옥적인 존재의 게슈탈트만이 파편화된 형태로 나타나며 ‘신을 잃어버린 땅’의 반자연적(反自然的), 반인간적(反人間的)인 카오스를 반영할 뿐이라고 한다.
(p.311 중에서)
6) 조형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상의 일반적인 문제는 비가시적인 이념의 가시적 형성체인 미술작품이 지니는 이중적 성격, 즉 게슈탈트로서의 완결적 성격과 역사현상으로서의 유동적인 형성적 성격을 어떻게 규명하고 기술(記述)할 것인가 하는 데서 비롯된다. 다시 말하면 모든 미술품은 그 자체 완결된 소우주적인 ‘하나의 전체’이면서도 역사와 문화의 생기과정(生起過程)이라는 ‘보다 큰 전체’ 속에 ‘방향 지워진 존재’(제들마이어)로서 전역사(前歷史)의 흔적과 장래의 변형의 맹아를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이다. 도상해석학의 방법도 이같은 미술품의 성격에 천착하여 형상화된 이미지의 표상내용을 해독(解讀)하려는 요구와 함께 외적인 형식적 특징의 내적 국면, 즉 예술적 형성원리로서의 이른바 ‘예술의지’의 방향을 밝히려는 과제와 연결된다. 더우기 언어불급(言語不及)의 초감각적인 진체(眞諦)를 일정한 상징형식으로 표현한 불화의 이해라는 것은 불교적인 주제・이념과 형상화된 이미지간의 내적 연관에서뿐 아니라, 의례내용상 상호인연관계성의 구조연관에 대한 통찰을 통해 신앙의 전체 구조 속에서 일련의 작품이 차지하는 위상(位相, topos)과
그 의미구조에 대한 해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지옥도 연구의 시론(試論)에 그쳤지만 비단 지옥도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의 불화 연구에 있어 상징해석과 구조분석의 방향을 절충하는 도상해석학(ikonoloꠓgie)적 연구의 방법은 보다 구체화시켜 나가야 할 과제로 부각된다.
(pp.320~321 중에서)
4. 저자 소개
지은이 장미진(張美鎭)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철학 전공.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미학 및 미술사론 전공, 이후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미학박사학위 취득. 한국 미학 예술학회 창립 운영위원으로 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 미술사학 연구회 창립 운영위원, 대구미술비평연구회 창립 대표, 한국미협 학술 평론 이사 및 미술인회의 이사, 대구시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및 대구시 문화재전문위원 등 역임.
『예술과 자연』, 『한국문화의 전통과 불교』, 『이미지의 반란』 등, 공동저서 여섯 권, 시집 『볼펜 한 자루의 수명』. <조형예술에 있어 ‘양식’ 문제 1, 2>, <W. Worringer의 양식심리학과 현대미술>. <종교와 예술 - 특히 동양예술과 선사상의 관계에 대하여>, <도상해석학의 이론과 방법>, <동양의 예술사유와 포스트모더니즘> 등, 논문 50여 편.
80년대 초부터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작품평론 및 작가론 국내외 300여 회(미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 캐나다 등). 강연 및 예술문화 잡지와 신문 칼럼 집필 150여 회. 대구시와 중구청 주관 예술프로젝트, 김광석길 방천시장 프로젝트 등, 다수의 예술감독 및 운영위원장 역임.
이인성미술상 심사위원장 및 대구시립미술관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역임.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 외래교수, 대구대학교 겸임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학과와 대학원 박사과정 예술학전공교수 역임. 현재는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숲속마을에서 농사지으며 저서 집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