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킬 한 권의 책

솔과학 출판사 신간 [햇살 속 그리움 그리고 영성](김성호·류해욱 신부 연작시) 안내입니다.

솔과학 2022. 6. 15. 08:51

도서명 : [햇살 속 그리움 그리고 영성](김성호·류해욱 신부 연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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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404-06-6 (03810)

정가 : 20,000

저자 : 김성호·류해욱 신부 연작시

출판사명 : 솔과학 출판사

크기 : 신국판

형태 : 무선

페이지수 : 335페이지

출간일 : 202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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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신부님과 류해욱 신부님의 연작시!

이 시집이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고 위로와 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들은 또한 영성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는 살아있는 기도입니다!

 

아프지 않고 쓰여지는 글이 어디 있으랴!

눈물 흘리지 않고 읽는 시 어디 있으랴!

 

예수회의 선, 후배였던 두 사제가 연작시로 써 내려간 시들에는 두 사람의 영혼이 살아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류해욱 신부는 몇 해 전에 뇌졸증을 앓고 오른손이 아직도 불편한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만나기 위해 애를 쓰는 이야기꾼이며 시인입니다. 몸이 불편한 그만큼 더 깊이 자신의 내면에서 길러내는 영혼의 소리는 더 간절하고 큰 메아리로 울려 나옵니다.

김성호 신부는 지금 뉴욕의 Long Island 교구 소속 사제로 Rockville Centre에서 사목활동을 하며, 오래전부터 뉴욕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그의 시에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인간에 관한 애정 그리고 가족들과의 애틋한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시 안에서 새로운 에너지로 바뀌어 우리에게 전달되어 가슴을 찡하게 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의 아름다운 시들에서 감동과 공감이, 그리고 독자들을 살아 춤추게 하는 영적 에너지를 충분히 길러낼 수 있으리라 믿어지고 큰 위로가 되리라 생각되어 추천사를 통해 많은 분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서문

두 사람이 함께 쓰는 연작시는 서로의 마음과 사상뿐 아니라 어투까지도 고려해서 시를 써야 합니다. 저는 김 신부의 시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함께 연작시를 쓰려고 했습니다. 비록 어투는 주로 제 방식으로 따랐지만, 그의 시 사상과 정신은 그대로 김 신부 고유의 것입니다. 거기에 부드럽게 고치면서 시를 썼습니다. 되도록 운율을 살리려고 때로 맞춤법도 조금 거슬렸습니다.

첫 단락은 가을로 정했습니다. 김 신부는 산청에서라는 시에서 그대와 나의 기도가 비로소 마지막을 향한 직감 하나의 집념으로 하늘 향해 매달린 수줍은 열망에 붉어져 간다네 라고 썼습니

. 가을은 사색이 계절이라 그런지 김 신부의 시에는 유독 가을에 대한 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가을로 묶어 첫 단락으로 삼은 것입니다. 여기에 제 시도 조금 보태었습니다.

두 번째 단락은 두물머리 반달로 했습니다. 이것은 온전히 김 신부의 몫이었습니다. ‘두물머리 겨울이라는 시에서 그는 두물머리 닮은 섬에도 겨울이 찾아 왔어라! 두물머리 그의 상념 물결 따라 흘러 선착장 수상 택시가 손님들을 태우고 그들 강 따라 각자 이야기로 엮는 그의 인생이어라라고 썼지요. ‘두물머리 반달이 아주 그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어 그의 삶의 이야기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풀어 썼더군요.

세 번째 단락은 어머니입니다. 이 단락에는 김 신부와 저의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 신부의 어머니 장례미사에서 제가 강론을 해 주었지요. 저는 이 단락에 성모 어머니도 함께 넣었습니다. 성모 어머니의 마음이 바로 우리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이 단락에서 저와 김 신부가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이 서로 교감하였습니다. 독자들도 이 단락은 깊이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네 번째 단락은 그 청년의 노래입니다. 주로 김 신부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김 신부는 그 청년의 노래라는 시에서 비가를 노래하던 장터에는 주름진 세월로도 끝나지 않는 비장한 노래가 여전히 들리네라고 썼습니다. 일찍 미국으로 가서 그의 반이 넘는 세월을 다 보낸 김 신부의 삶의 이야기, ‘비가가 이 단락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제 시도 나름대로 조금 보탰습니다.

다섯 번째 단락은 코로나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여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며 느끼는 삶의 애환들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물과 물결 그리고 하느님 3’을 내면서 저도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따뜻한 위로 담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말을 했고 우리는 코로나로 자기도 모르게 너무 각박해졌습니다. 이 단락은 이에 대한 회환과 반성이 담겨 있습니다.

여섯 번째 단락은 위령의 달입니다. 사제는 무엇보다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사람입니다. 저와 김 신부는 모두 친구를 잃었고, 또한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낸 사람들입니다. 두 사람 모두 어머니의 따뜻한 손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아픔이지만, 저희는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제로서 죽음은 영원한 삶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가르쳤는데, 이것은 단지 가르침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지막 단락은 영성입니다. 우리 일상 삶이 바로 성령의 이끄심을 인식하면서 길을 제시할 수 있는가? 그 방법, 길이 있다면 그것이 영성이겠고, 그 영성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 대한 제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신부나 저나 이 점에서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하여, 따로 단락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단락은 주로 제가 많이 썼고 사람들에게 영성을 알려 주려고 쉬운 말로 썼습니다. 김 신부의 영성에 관한 시도 조금 넣었습니다.

하여튼 두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하여 책을 낸다는 그것에 첫 번째 의미를 두고자 했습니다. 두 신부가 연작시를 낸 것 자체로 감사함이었습니다. 모쪼록 이 연작시집이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고 위로와 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추천사 및 출판사 서평

두 사람의 연작시집은 선, 후배 간의 깊은 우정으로 이루어진 열매라 우리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시들은 또한 영성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는 살아있는 기도입니다. 일상의 삶과 함께 뒹굴면서 그냥 상상 안에서 그분의 모습을 떠올리고 가만히 함께 머물거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이미 기도의 경지에 이른 것”(밀밭 사이로에서)입니다.

이처럼 기도가 너무 형식이나 격식을 갖출 필요가 없듯이, 이들의 시도 특별한 형식이나 격식이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내면의 소리이기에, 더 깊은 영성의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로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애틋한 추억들이 자연과의 대화처럼 스스름 없이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그리고 가슴을 아릿하게 울립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아무도 모르는, 자유롭게 부는 바람처럼 말입니다. 그 영의 바람이 바로 우리의 영성을 깨어나게 합니다. 그래서 시인이 노래하듯이, “영성은 바로 삶 그 자체와의 공존입니다. (영성 3- 전체적인 영성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어떻게 끌어안느냐에 따라서, 영성은 신나는 춤이 되어 우리들의 삶을 살아있게 합니다.

두 신부는 제 후배로 오랫동안 우정을 맺어왔고, 드디어 두 신부가 함께 연작시를 내었습니다. 두 신부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습니다. 이 책의 아름다운 시들에서 감동과 공감이, 그리고 독자들을 살아 춤추게 하는 영적 에너지를 충분히 길러낼 수 있으리라 믿어지고 큰 위로가 되리라 생각되어 추천사를 통해 많은 분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목차

 

추천사·2

서문·4

 

1. 가을

산청에서·15 | 빈손·17 | 가을 들녘·18 | 가을 바람·20

가을 하늘·22 | 구월·23 | 동쪽 초원의 가을·24 | 가을 꿈·26

가을 - 분홍빛·27 | 정주간에 드리운 가을·28

남쪽 공원 길에서·29 | 휘파람·31 | 밀밭 사이로·32

가을 숲·34 | 수면 위로 흐르는 햇살·35 | 작고 여린이에게·36

 

2. 두물머리 반달

겨울 두물머리·43 | 두물머리 반달 - 항구의 연분·44

두물머리 반달 - 차호항·46 | 시인의 언덕에서·48

두물머리 반달 - 보름달·50 | 양평역에서·51 | 두만강·53

두물머리 반달 - 아들의 계절·55 | 두물머리 반달 - 공덕동 편지·56

두물머리 반달 안녕·57

 

3. 어머니

공항 철도·61 | 여의도·62 | 부활의 집·63 | 어머님 흔적·64

동그라미 어머니·65 | 어머니 - 잎이 떨어지는 소리·66

어머니날·69 | 석장리 봄 마중·70 | 사십구제·71

어머니 - 성삼위의 연민·72 | 아름다움의 이름·75 | 여름 숲·76

아버지의 육필·78 | 카나의 기적·79 | 참 고독·83

가련하신 어머님·85 | 어머님 생각·87 | 아침·88

봄맞이 어머님·90 | 어머니 유월의 이야기·92

어머니 - 언덕에서·94 | 어머니 - 고향·96 | 내 손이 되어다오·97

연꽃과 어머니·101

 

4. 그 청년의 노래

그 청년의 노래·105 | 삼종·107 | 장마·108 | 잉크·109 | 매미·110

비안개에 젖은 나무·111 | 동해·112 | 주문진 바다에서·114

마음·115 | 고개 숙인 벼들을 바라보며·117 | ·119

석장리 간 제자들·121 | 여름 고향·123 | ·125

바람이 머무는 언덕·126 | ·127 | 갈대는 강하네·129 | ·131

뇌성마비·133 | 서대문 로터리에서·134 | 하늘과 땅의 이치·135

3월의 눈 속에서·137 | 그리움·138 석양·139 | ·140

오월의 기도·142 | 슬프지 않은 그리움 있을까?·144

가슴에는 시가 있어서·145 | 지구별의 몸살·146 | ·149

구월 단상·150 | 예수님의 기도·151 | 수몰 마을 사람들·154

실락원·156 | 나무와 파도·157 | 겨울 찬가·158 | 매미 소리·160

혼자 나는 갈매기·163 | 겨울 나들이·164

 

5. 코로나 시대

성탄절·169 | 심장에 박힌 혀·171 | 코로나 크리스마스·172

한계선·173 | 동쪽으로 지는 해·175 | 기차·177 | 피지 않는 꽃·178

어버린 문법책·180 | 참회록·182 | 2월을 여는 하루·184

부끄러움·186 | 그림자·188 | 찻잔·189

그대가 잠든 동안 나는 시를 쓸 것이네·191 | 시인 잃은 세대·192

범인·193 | 한 해가 저무는데·195

 

6. 위령의 달

위령의 날·201 | 천개의 갈래로 부는 바람·203 | 아름다운 작별·205

위령 성월을 보내며·207 | 그림자·211 | 나무의 삶·213

우물·217 | 경당·219 | 여풍·220 | 시작하는 마침표·221 | 마음·222

추수감사절·224 | 성묘·225 | 어미새의 노래·226

자상하신 하느님·228 | ·229 | 그대 떠난 뒤에 (49재 마치고)·230

어느 장례식·231 | 하얀 구름·232 | 갈증·234 | 겨울 안부·236

설레임·238 | 새집 단상·240 | 빈 둥지·241 | 강진영 신부에게·243

가자미 식혜·246 | 안개·248 | 호랑이 대면하기·250 | 기다림·251

마음의 지도·252 | 새벽 기도·253 | 설경·255 | 바오로와 마리아·256

삼우제·258 | 그리움·260 | 낙엽을 밟는 계절·262

 

7. 영성

영성 1·267 | 영성 2 너 어디 있느냐?·271

영성 3 - 전체적인 영성·273 | 가던 길 멈추고·276 | 머나먼 길·277

거룩한 변모·279 | 어느 사랑·280 | 깨어 있어라 1·281

깨어 있어라 2·284 | - 순례자·287 | - 지혜·289

- 새벽 산책·292 | 햇살·296 | 별과 시·297 | 이중 언어·301

내적 치유 1·302 | 내적 치유 2·304 | 블랙 마돈나(검은 성모님)·306

아들의 고백·308 | 표징·309 | 갈매못·312

갈매못 성지 - 다블뤼 안 주교·313 | 열망·318 | 야다와 미카르·320

그대의 일기·322 | 주님의 이름·323 | 그대의 사랑처럼·325

성 요한·326 | 나무들이 깨어나는 소리·330 | 아버지가 되는 길·332

 

4. 본문 중에서

산청에서

가을 산이 밤을 덮고 자네

두 손을 모은 낮은 목소리에 깨어나네

 

짙어가는 산도 수도승이어서

햇빛 깜박이며 흐르는 강 사이로

경당의 종소리가 오가면

문틈으로 새어나 오는 기침 소리와 함께

한 생을 살아낸 갈색 총각들이 앉는다네

 

이천 년 가을옷에 몸 숨긴

침묵들은 긴 복도에 멈추어 서고

운수행각 마치고 돌아온

도반들을 서로 미소로서 마중하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대와 나의 기도가 비로소

마지막을 향한 직감 하나의 집념으로

하늘 향해 매달린 수줍은 열망에 붉어져 간다네

 

가을 햇빛 아래서 익다 떨어져도

다음 해에 다시 매달려 오를

그대와 나의 기도도

함께 여물리라

(p.15~16 중에서)

 

빈손

 

짙고 따사롭고 맑은 향기로움

서로의 마음속에 하얀 꽃으로 피어나서

 

그들이 초라해도 우아한 몸짓으로만

건네는 무언의 빈손

행여나 하여 다시 다시 바라보면 홀연

회색빛 죽음마저 자신을 위한 미소 속에

 

빈손 머금은 그윽한 몸 뒤로 잊힌 사람들

내 얼굴 아닌 나를 지켜내야 하는 까닭에

아 겨드랑이 사이로 빈손 빈손 안아주며

아프디 아픈 진실들이 무척 가여워지네!

 

아 빈손 외로움이 우아한 그의 사랑보다

더 따뜻한 세상인 줄은 예전에 몰랐어라!

(p.17 중에서)

 

잉크

 

동해바다를 찍어

원고지에 부으니

파랗게 멍들어 번지네

 

아프지 않고 쓰여지는 글이 어디 있으랴!

눈물 흘리지 않고 읽는 시 어디 있으랴!

한 점 머금어 살아내는 펜이

그리움의 색을 알아 바다로 몸을 던지네

 

하나로 되는 운명이어서 다시 소진해야만

태어나는 창작의 열병이여!

차가운 등 뒤에서 일편단심으로 써보는

다만 갈애라는 두 글자가 파랗게 멍드네

(p.109 중에서)

 

경당

 

작은 공간

큰 침묵

 

작은 기도

큰 응답

 

작아진 소망

커진 평화

(p.219 중에서)

 

새벽 기도

 

눈 속에 아직 가을이 남아있네

어느 봄날의 여린 그 기억처럼

눈썹에 이슬 내린 밤이 길어

새벽 찻물 소리 들으며 김 서린 창가에 앉네

 

어깨 가벼이 되는 것이 복인 줄 몰랐던 옛 시절

찾아온 추억 익다 떨어진 잎 하나 소중할 줄을

수북했던 검은 머리 태풍 흔들려도 당당했던 푸르름

철새 떠난 자리에 길 떠난 사람들 찻잔 가득 채우네

 

겨울 붙든 계절은 새 숫자 받아 길 재촉하겠지만

눈 속에는 아직 가슴 태우던 애절한 가을이 남네

아픈 폐의 신음 어루만져도 머물게 하는 긴 겨울

지난 계절 작별 오색 편지 전하던 제단 기억하네

 

마지막 성호경 그으며

이마와 양손에 기름 적시는 종부성사

망자의 방에 흐느낌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미동 없이 섰네

 

그동안 당신의 삶에 감사하는 자손들이 여기 있습니다

저 세상 가서 편히 쉬시고 남은 이들을 기억해 주세요

눈 속에 아직 가을잎 선명한 것만큼

봄날 같은 그들 잔잔한 찻잔에 가득 담겼네

 

(pp.253~254 중에서)

 

아버지가 되는 길

 

빛의 신비를 추구한 화가 렘브란트 그린

돌아온 탕자의 그림은 너무나 유명하네

이 그림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네

 

헨리 나우엔은 이 그림을 보고 싶은 열망으로

모든 것을 접고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고 하네

헨리 나우엔 신부는 그 그림 앞에 8시간 동안을 앉아서 깊이 묵상할 수 있었네

헨리 나우엔은 렘브란트의 그 그림을 본지

 

4년 후

그 그림을 통한

아버지의 비유에 대한 아름다운 묵상서를 썼네

그는 말하였네

 

렘브란트의 아버지 그림을 보고 묵상하면서

저는 자비하신 아버지가 되는

세 가지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슬픔, 용서 그리고 관대함입니다.

 

- (중략) -

 

저는 경외심을  가지고

렘브란트가 있던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렘브란트는, 흐트러진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는 작은 아들에게서

 

허리를 구부린 노인 아버지에게로

축복받는 장소에서 축복하는 장소로

저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제 자신의 나이든 손을 바라보면서

저는 이 손이야말로

이제 고난받는 모든 사람을 향해 내밀라고

 

돌아온 모든 사람의 어깨 위를 어루만져 주라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축복을 베풀라고 나에게 주셨구나.’

라는 사실을

이제 깨닫게 되었습니다.

(pp.332~335 중에서)

 

5. 저자 소개

 

김성호 신부

 

현재 뉴욕의 Long Island 교구 소속 사제로 Rockville Centre 교구에서 사목활동을 하고 있다. 정신분석학 박사이며 뉴욕주 정신분석가 면허를 취득하여 오래전부터 뉴욕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시집 그리움의 끝에는을 춘천교구 김현신 요셉 신부 사진집과 함께 집필 출판했다.

 

류해욱 신부

1955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예수회에 입회하여 1991년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서강대 교목실장, 미국 애틀란타 한인 천주교회 주임 신부, 예수회 말씀의 집 원장’, 가톨릭 성 빈센트 병원 원목 사제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영적 지도와 피정 지도를 하고, 특별히 영혼이 지친 이들과 함께 섬김과 나눔의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순간’, ‘토머스 머튼의 시간’, ‘모든 것 안에서 그분과 함께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습니다. 시집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와 사진 묵상집 물과 물결 그리고 하늘등이 있으며 33권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