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예수님 품에 기대어 - ‘어느 사제의 기도 일기’에 대한 찬사](A Benedictine Monk 지음, 류해욱 신부 옮김)
예수님 품에 기대어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는
‘어느 사제의 기도 일기’에 대한 찬사!
여기에서 ‘어느 사제와 예수님’의 실존적인 대담이 시작된다!
2007년, 주님과 성모님께서는 당신들의 중재가 절실히 필요한 ‘한 사제의 마음’에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것은 진정 우리 모두의 영적 가난을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제는 자신이 들은 것을 신속하게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이 말씀을 접하는 사람들이 그 안에서 힘과 빛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자 류해욱 신부는 고백한다!
“제가 사제로서 사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그분을 깊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품에 기대어’는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것이 얼마나 은혜롭고 행복한 것인지를 잘 느끼게 해줍니다. 제가 체험한 은총의 힘이 모든 사제에게, 아니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넘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번역했습니다. 번역하면서 가장 깊이 사랑을 느낀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저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의 성체로서의 더 사랑하여 깊이 만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품에 기대어’는,
성체조배의 치유와 강화를 시켜주는 힘을 통하여 한 사제의 삶에서 경험한 은총을 말해줍니다. 동시에 ‘예수님 품에 기대어’는 모든 사제들에게 물론, 그
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조배와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에 봉헌함을 통하여 거룩함으로 쇄신되기를 긴급한 요청을 보냅니다.
‘예수님 품에 기대어’는,
제가 거룩한 성사 안에 감추어진 곳에서 시간을 보낼 때, 제 마음을 더 깊이 열어주었고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정입니다. 그가 그분을 친구로 끌어안을 때, 깊은 찬미와 감사를 느낍니다. 이것이 이 책의 계속되는 묵상의 열매입니다. 이것은 제 마음을 격려와 기쁨으로 가득 채웁니다.
‘예수님 품에 기대어’는,
성체성사를 찬미하는 열망을 불태우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에 대한 갈증을 깊게 그것은 우리를 그분과의 우정으로 이끄는 강한 표현입니다.
‘예수님 품에 기대어’는,
우리 모두에게 마치 그분의 사랑받는 제자가 된 것처럼, 그리스도의 가슴에 기대어서 나올 수밖에 없는 끊임없는 사랑과, 거룩함에서 연유한 아름답고 강력한 작업입니다.
1. 머리말
이 책은 세상의 가늠을 넘어서는 우정에 관한 뛰어난 증언입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한 사제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없는 부드러움과 변함없이 자비를 베풀고 치유와 평화를 주시는 연민 가득한 천국의 사냥꾼(프랜시스 톰슨의 시. 하느님을 상징함: 편집자 주)을 봅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모세,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 관상수도회, 수도회 창설자들을 선택하셨을 때도, 그분은 많은 사람을 축복하고 백성을 모으고 민족을 형성할 때도 그리하셨음을 보여주십니다. 그분은 누군가에게 놀라운 은혜를 주시어 당신 “말씀”이 수많은 영혼을 비추고, 당신 은총으로 새로워진 열망을 찾게 하십니다.
그분은 혼자 잘난 척하거나 독단적인 사람이 아니라 커다란 원 주위에 많은 사람이 모이고 따뜻해지고 친교를 나눌 수 있는, 활활 타오르는 난로와 같은 겸손한 사람을 택하십니다.
그것을 강생의 원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편중되거나 포괄적이지 않습니다. 그분은 모호하게 또는 아무렇게나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한 개인으로 다가오시어 친히 구체적인 말씀으로, 분명한 교리로 삶의 규범으로 다가오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바로 그 힘으로 이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분은 당신과 우정을 맺자고 제안하시고, 우리에게 화답하도록 초대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보잘것없음, 나약함, 가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당신 것으로 찾으시고, 세상의 타락에서 벗어나 당신의 거룩한 본성에 참여하도록 당신의 귀중하고 위대한 약속을 우리에게 해주셨습니다.(2베드 1, 4 참조)
2007년, 주님과 성모님께서는 당신들의 중재가 절실히 필요한 한 사제의 마음에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것은 진정 우리 모두의 영적 가난을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제는 자신이 들은 것을 신속하게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이 말씀을 접하는 사람들이 그 안에서 힘과 빛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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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제가 2007년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노트에서, 몇 년 간 옮긴 텍스트입니다. 단어나 문체는 제 것이지만, 내용의 핵심은 기도하는 동안 나온 것입니다. 제 편에서는 다른 어떤 노력도 사전에 숙고하지도 않았습니다. 내면의 움직임에 따라 영감이 그칠 때까지 써 내려갔을 뿐입니다. 쓰고 난 다음에는 우리 주님 또는 성모님과 일치하는 은총 속에 조용히 있었습니다. 몇 차례 성인과 거룩한 사람에게서 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이 일의 진위에 대한 의심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제 영적 지도자께서는 그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은총으로 거저 받은 선물임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들을 평화 가운데, 재빨리, 쉽게 받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말씀이 제 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체험한 객관적이고 내밀한 주님의 현존, 지극히 거룩한 성사 안에 계신 그분의 현존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주님과의 대화가 펼쳐지고 점점 더 주님 얼굴의 빛 속으로, 그분 성심의 불 속으로 나를 끌어들인 것은 바로 성체의 현존이었습니다.
저는 몇 문장의 길이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지 않지요. 그분은 문어체로 대화하지는 않으시니까요. “말씀”들은 아주 빠르게, 잇따라 감동적인 현실로 왔습니다. 저는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신심은 본질적으로 전례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중병 진단을 받은 이후 성체조배에 대해, 특히 성사라는 베일에 감추어진 우리 주님 얼굴의 신비에 대해 강한 끌림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전승 안에 이미 있었던 것으로 특히 성 토마스의 성체찬미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텍스트는 저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들의 삶, 특히 영적 지도 신부님의 권유로 나누라고 권유하고 격려해 주신 사제들의 삶에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 일기에 관해서 언급하지 말고 익명을 원하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거듭해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무엇보다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사제들을 위한 축복과 지시와 위로를 위한 것입니다.
저는 감사와 진실한 마음으로 이 일기를 주님과 성모님이 친히 뽑으신 독자들의 손에 기쁘게 드리며 여러분이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기도하며 사제적인 축복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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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경의 가르침과 가톨릭 전통, 잘 알려진 신비적 저서들과 조화를 이룬 ‘예수님 품에 기대어’의 출판은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이 말씀들이 많은 영혼에 가닿는 것이, 주님께서 자주 강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세속화, 미지근함, 불성실, 지적 혼란, 영적 고통 등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는 특별한 방법으로 주님과 성모님께서 중재하신다는 것을 교회가 승인한 사적 계시의 역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모호하고 애매하고 모순된 진리를 말해줍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경멸당하고 오해받고 형편없는 교육으로 잊혀졌던 태도, 덕행, 수행을 가르칩니다. 그들은 온화한 스승이고 확고한 안내자며, 진단은 틀림이 없고 조언에는 모호함이 없습니다. 우리 상황의 한가운데, 무한하신 분께로 가는 순례의 굽이굽이에서, 우리 사회와 문화가 도달하는 막다른 곳까지 주님과 성모님께서는 천상적 주의력, 시선의 순수한 광채, 지혜의 헤아릴 수 없는 깊이, 사랑의 열정을 가져다주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고아로 버려두고 싶어 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이미 확립된 공적 계시의 내용에 더하거나 빼지 않고, 옛 진리와 성화의 길에서 새로운 빛을 밝혀주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 책은 읽어내려갈수록 강렬한 광채와 가슴이 따뜻해지는 열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내용이 영적 생활의 많은 기본적인 측면을 더욱 깊이 파고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사랑받음, 기도의 훈련, 성체조배의 고유한 힘,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굴복함, 침묵에 대한 경의, 전례 기도와 성사의 존엄성, 미사의 거룩한 희생의 신비, 사제의 정체성과 사도적 결실, 동정 마리아와 우리 삶에서 성도들의 역할, 죄, 상처받음, 자비, 치유, 정화. 천국에 대한 갈망, 이 땅의 가톨릭교회의 쇄신에 대한 염원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많은 위로와 진리에 대한 도전은 우리를 불러내어 마음으로 응답하게 하고 회심하게 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택하게 합니다.
이 책은 저의 삶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또한 우리는 큰 지식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되신 어머니 그리고 그분의 ‘영원하고 보편적 왕국-진리와 생명의 왕국, 거룩하고 은혜로운 왕국, 정의, 사랑, 평화의 왕국’(the feast of the kingship of Christ의 서문)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그러한 축복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2. 목차
추천사
참고의 말
머리말 - 예수님 품에 기대어 마음이 마음에게 말할 때 어느 사제의 기도 일기
역자의 말 - 예수님 품에 기대어
1. 2007년
복자 콜룸바 마르미옹, O.S.B.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 첫 금요일, 성 파우스티나와 복자 바르톨로 론고 / 성 브루노 / 가장 복된 성사의 날 / 저녁 / 파티마의 기적 기념일 / 파티마의 기적 90주년 기념 / 저녁 기도 전에 / 우리 주님
2. 2008년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 / 목요일의 흠숭과 보속의 시간 / 성 안토니오 수도원장 / 성 프란친스코 살레시오 / 사제 성 요한 보스코 / 아일랜드, 노크 성모 성당에서 / 아일랜드, 노크의 성모 성당에서 / 아일랜드, D에서 / 코네티컷에서 / 흠숭과 보속의 시간 / 첫 금요일 / 성 목요일 밤 / 하느님의 자비의 일요일 / N. 주교의 경당에서 / 예수님의 승천 / 코네티컷에서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 코네티컷에서 / 성 사르벨리오 마클루프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 십자가의 성 바오로 사제 / 교황 성 대 레오 / 대림 제 1주일의 첫 저녁기도 후
3. 2009년~2010년
성 베네딕토의 경축 이동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 예수 성심 대축일 전 저녁 기도 후 / 세례자 성 요한의 첫 전야기도 후에 / 대림 제 3 주일: 기쁨의 주일 / 페냐포르트의 성 라이문도 사제 / 복자 콜롬바 마리온의 죽음 기념 / 사순 전의 제 2 일요일 / 재의 수요일 전 일요일 / 성 베네딕트의 전이 축일 / 하느님 자비의 주일
4. 2011년
사순절 전 3주일 첫 번째 저녁기도 후에 / 사순 첫째 주일 / 우리의 거룩한 아버지 성 베네딕트의 전이 축일 / 우리의 거룩한 아버지 성 베네딕트의 첫 번째 저녁기도 후 / 우리의 거룩한 아버지 성 베네딕트의 두 번째 저녁 기도 후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일곱 가지 슬픔 / 사계 재일의 금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순교자 축일 /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 성녀 파우스티나와 복자 바르토로 론지 / 성 브루노 사제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 나의 사제직의 25주년 기념일, 성녀 제르트루다 동정
5. 2012년~2016년
성령강림 대축일 / 소 수도원에서 / 성 주간 세족례 목요일 / 성령강림 후 월요일 / 승천 목요일 / 성 목요일 세족례
부록 - ‘예수님 마음 안’의 기도
3. 본문 중에서
신 부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주님, 제 분노와 고통을 보십시오. 상처받고 무시당한 사랑의 고통 말입니다. 그분은 사제들이 보여주는 약간의 연민을 기다리십니다. 그분은 어느 때보다도 더 당신을 위로해 줄 사제들, 당신을 흠숭하고 보상해 줄 사제들을 찾고 계십니다.
수도원을 떠나기 전에, 저는 N 수녀가 보내준 돔 밴더의 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저를 당신의 사제가 되게 해주십시오. 당신이 사랑하던 제자 성 요한처럼 생명의 나무, 당신의 십자가 아래 서게 해주십시오.”
이 글은 삼십 년 전, 제가 받았던 부르심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그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안에 너무 많은 장애물이 있었고 너무 많은 상처가 있어서 성모님의 손길과 예수님의 보혈로 치유받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나는 흠숭하지 않는 사제들을 위해 흠숭할 사제들을, 그들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보상하지 않는 사제들을 위해 보상할 사제들이 필요합니다. 나는 흠숭할 사제, 보상할 사제들이 필요합니다.
자러가기 전, 저는 주님께서 이 사제들이 성체조배 때 교회의 모든 사제와 연대를 이룬다는 징표로 영대를 걸치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하기를 바라는 게 있으십니까?” 그분이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
아니, 당장은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될 것이다.
(pp.21~22 중에서)
신 부
제 마음 안에 우정에 관한 몇 가지 의문들이 생겼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이것에 대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
나는 네게 내가 선택한 사람들, 친구들과 아버지와 형제들을 네게 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 마음에서 거룩하게 된 우정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너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들에 대한 너의 사랑은 아버지의 사랑이 될 것이다. 네 안에 이와 같은 영적부성애를 불어넣는 이는 바로 나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pp.145~146 중에서)
신 부
저는 혹시 미혹 당하거나, 저 자신의 상상력으로 빠지는 먹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우리 주님이 대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
왜 내가 나의 마음의 친구인 너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이런 방법으로 많은 영혼과 이야기를 해 왔다. 그러나 모두가 다 나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것이 아니다. 아주 적은 사람들만이 나와의 대화를 환영하고, 그것이 거저 주어진 선물로서
나와의 우정을 받아들였다. 내가 사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바로 나의 기쁨이다.
이것을 이해하여라. 내가 너와 대화를 한다. 왜냐하면, 내가 무한한 자비와 부드러운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오래전에 너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나의 마음을 네 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pp.275~276 중에서)
신 부
예, 주 예수님, 당신이 제게 이것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온 마음으로 그것을 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당신이 저를 위해서 하고자 하시는 것을, 모두 원합니다.
예수님
너는 오로지 나와 나의 사랑만을 위해서 네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네가 알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모든 것을 잃고 분리되는 것을,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만 그것을 받아들이겠느냐?
신 부
예, 주 예수님, 저는 당신을 구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잃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로지 당신만을 소유함으로써, 저는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곳에서, 저는 당신에 의해서 사랑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 저는 완전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저를 사랑한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
너는 세상의 눈으로부터 사라지는 것을 받아들이겠느냐? 그리고 감실 안에서 숨겨진 나처럼, 너는 내 안에 숨겨져서 살도록 사라지는 것도 받아들이겠느냐?
신 부
예, 주 예수님, 저는 숨겨진 성체로서의 삶을 받아들입니다. 그 삶으로 당신이 저를 부르셨고, 저는 다른 아무것도 열망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오늘 내가 너의 “예.”라는 대답에서 너를 위한 나의 계획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아라. 네가 나에게 동의를 주었기 때문에, 나는 너에게 나의 동의를 준다. 지금부터 내 안에 숨겨진 찬미하는 사람으로서 살아라. 아예 삶의 다른 방법은 찾지 마라. 지금부터 너의 삶은 사랑의 성사 안에서, 나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 나와 함께 숨겨진 삶이다.
나는 너에게 나의 얼굴의 비밀 안에서, 기쁨을 약속했다. 이 세상에서의 향기로움이 아닌, 감추어진 만나에서의 맛의 끝이 없는 향기로움의 기쁨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다음 세상에서의 맛은 이 세상에서의 성체로서의 고독의 쓴잔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의 맛을, 미리 맛보는 그와 같은 향기로움이다.
이것이 내가 너를 부른 삶의 완전함이다.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 내가 너를 위해서 준비한 삶 안으로 들어가거라. 다른 모든 것을 지나간다. 우리의 삶은 하나이다. 그것은 내 안에서의 너의 삶이고, 네 안에서 나의 삶이다. 나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고, 나의 교회를 다시 세우는 감추어짐의 신비 안에서의 삶이다.
(pp.393~395 중에서)
4.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A Benedictine Monk
무명
역자 : 류해욱 신부
1955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예수회에 입회하여 1991년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서강대 교목실장, 미국 애틀란타 한인 천주교회 주임 신부, 예수회 ‘말씀의 집 원장’, 가톨릭 성 빈센트 병원 원목 사제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영적 지도와 피정 지도를 하고, 특별히 영혼이 지친 이들과 함께 섬김과 나눔의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순간’, ‘토머스 머튼의 시간’, ‘모든 것 안에서 그분과 함께’ 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습니다. 시집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와 사진 묵상집 ‘물과 물결 그리고 하늘’ 등이 있으며 33권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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