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김구의 치하포 의거와 문화강국 비전 – 백범 무고자와 비방자들에 대한 무관용의 비판] (황태연 지음)
[책소개]
2026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김구의 해’이다!
Kim Gu's Just Act at Chihapo and His Vision of Korea as a Cultural Superpower
A Definitive Critique of Derogatory Narratives
광복 80주년에 이은 ‘김구의 해’에 쓰여진 이 책은 백범 김구의 인생에서 가장 핫한 주제인 ‘치하포 의거’와 백범의 가장 멋진 문화강국론이 담긴 「나의 소원」을 정밀하고 충실하게 독해讀解하여 다면적 각도에서 풍요롭게 복원한다.
이 책의 목적은 백범 김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사건, 즉 1896년 치하포 의거와 1947년 「나의 소원」을 정밀하게 독해하여 왜곡과 비방으로 얼룩진 기존 담론을 바로잡고, 그의 항일 의지와 문화강국 비전을 올바르게 복원하는 데 있다.
저자는 백범을 ‘살인강도’나 ‘테러리스트’로 매도한 일부 학자와 세력들의 오인·비방을 무관용 원칙으로 반박하며, 백범의 사상과 국가 비전을 경험과학적으로 체계화해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백범의 독립투사로서의 탄생과 문화강국 건설의 이상을 생생히 전달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을 교정하며 광복 80주년과 유네스코 지정 ‘김구의 해’에 맞춰 백범의 정신을 되살리는 학문적·사회적 가치를 지닌다.
이제 백범이 온갖 비방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늘에서 진정한 ‘광복’을 맞기를 기원한다!


1. 서문 및 서평
2026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김구의 해’이다. 광복 80주년에 이은 ‘김구의 해’에 쓰여진 이 책은 백범 김구의 인생에서 가장 핫한 주제인 ‘치하포 의거’와 백범의 가장 멋진 문화강국론이 담긴 「나의 소원」을 정밀하고 충실하게 독해讀解하여 다면적 각도에서 풍요롭게 복원한다.
이 책이 출판되는 2026년 ‘김구의 해’에 때마침 병역을 마치고 컴백한 BTS는 신곡 앨범 『아리랑』의 대표곡 ‘Aliens’에서 영어 원어민들이 무력으로 정복한 땅을 ‘높은 K-문화의 힘’으로 해방하는 월드투어 무대에서 문화강국 건설에 대한 자신들의 기여를 자랑하면서 ‘Pardon, 김구 선생님, Tell me how you feel’이라는 말로 백범에게서 칭찬받고 싶은 심정을 노래했다. 겹친 우연들이 모두 백범을 향하고 있다.
‘치하포 의거’ 논고는 이 의거에 대한 자칭·타칭 백범 전문가들과 백범 비방자들의 오독과 오류를 보고 답답하여 이를 바로잡기 위해 틈틈이 써왔던 글을 이번에 작정하고 다듬은 것이다. 그리고 「나의 소원」을 논한 글은 유네스코의 ‘김구의 해’ 지정 기념 국가보훈부·광복회 공동 주최 세미나(2026. 3. 20.)에서 발제하기 위해 집필하다가 200자 원고지 840매로 늘어난 원고다. 세미나에서는 이 원고를 10분의 1로 줄여서 발표했다.
1896년 3월 9일의 ‘치하포 의거’는 백범이 21세 때 감행한 일이고, 1947년 12월 15일 집필·발표된 「나의 소원」은 백범이 서거하기 1년 반 전에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글이다. 따라서 두 가지 일은 백범 인생의 시작과 끝, 알파와 오메가다. 전자는 그의 독립투사로서의 탄생을 알리는 의거이고, 후자는 독립전쟁의 승리 후에 새 나라 건설을 위한 그의 민족·민주사상과 국가 비전을 논한 글이다. 이 두 가지 일이 우리 민족에게 어찌 의미심장하지 않겠는가!
‘치하포 의거’는 백범의 인생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건이고, 「나의 소원」의 민족·민주국가론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강국의 비전은 현대적·미래적 의미가 가장 큰 사상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백범의 항일 의지와 문화강국 비전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이 두 가지 주제가 백범의 인생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 만큼 백범 비판·비방자들이 치하포 의거와 「나의 소원」을 망가뜨려 더럽히려고 집요하게 기를 써왔다. 그들은 10여 명의 팔랑귀 사가·국문학자들 및 뉴라이트 말쟁이·글쟁이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들의 눈먼 비판과 사악한 무고·비방을 무관용 원칙으로 정확하게, 체계적으로, 경험과학적으로 반비판함으로써 일제의 조작에 쉽사리 넘어가는 팔랑귀 학자들의 이 저질·저능한 오인비판과 친일매국노들의 악의적 음해비방으로부터 백범을 자유롭게 하여, 1990년대 ‘백범 모독’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백범의 의거와 국가비전에 ‘광복의 빛’을 찾아줄 것이다.
그간 소위 ‘백범 권위자들’의 다수가 일제의 팔랑귀가 되어 백범을 치하포의 ‘살인강도’ 내지는 ‘오인살해자’로 추락시키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글을 썼고, 재야 말쟁이·뉴라이트 글쟁이들은 백범을 ‘치기어린 협객행위자’ 내지는 ‘살인광·테러리스트’로 비방하는 두터운 책을 냈다. 또 저질·저능한 사가·국문학자들, 강단의 친일파, 재야 추종자 등은 「나의 소원」을 이광수 대필·가필작품으로 몰아 더럽히고, 『오마이뉴스』·『시사IN』 같은 진보매체들은 앞장서 이런 ‘백범 모독’을 확산시켰다.
그럼에도 한국의 어떤 학자나 (국비 먹는) 어떤 독립운동기념단체도 지금껏 저들의 중상모략을 비판하지 않았다. 심각한 직무유기다. 이런 까닭에 어떤 언론인이 독립운동기념단체들에 대해 공
식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기에 단 한편의 반비판도 나오지 않았다. 다들 자고 있나?
통탄할 일이다.
그러나 인문사회과학자가 아닌 전기통신기술사가 이봉재 씨만은 책을 써서 치하포 의거를 여러 팔랑귀 사가들의 오인비판으로부터 방어하려고 애썼다. 그의 책명은 『백범 김구와 치하포 사건』(2020)이다. 치하포 의거에 관한 한, 이 책과 비교해 읽으면 참 재미있을 것이다.
필자는 각종 구폐성狗吠聲들의 정곡을 때리는 비판을 가하여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저들의 모든 주장들을 완전히 해체하려고 시도했다. 이 시도가 독자의 눈에도 ‘대성공’으로 비치기를 빌어 마지않는다. 아울러 이제 백범이 온갖 비방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늘에서 진정한 ‘광복’을 맞기를 기원한다.
2. 목차
책머리에 • 4
서언 • 14
제1장
청년 백범의 치하포 의거 · 23
들어가는 말•25
제1절 역사적 배경: 을미왜변과 아관망명의 정치혁명•27
1.1. 아관망명의 감행: 사상초유의 ‘국내망명’•30
■ 고종의 망명 결정•33
■ 슈폐이예르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다•44
1.2. 순양함 아드미랄 코르닐로프와 아관수비대•55
■ 2월 7일 밤 아관의 병력 부족과 망명일시 변경•55
■ 러시아수병 100명, 10일 17시 반 남대문 도착•57
1.3. 아관망명의 국내적 준비조치•63
■ 고종의 거의擧義밀지와 을미의병•64
■ 전국에서 상경한 보부상의 역할•78
■ 고종의 탈궁脫宮이 친로파의 ‘유도’라고?•80
■ 유폐된 국왕에 대한 실제적 암살 위험•83
1.4. 아관망명의 결행과 망명 첫날•88
■ 러시아공관 수비대 130명•88
■ 2월 11일 새벽 탈궁, 7시 30분 아관 도착•93
■ 조선경찰과 서울조선군의 충성 확보•96
■ 왜당내각의 타도와 백성의 ‘천토天討’•98
■ 망명 당일의 풍경•112
■ 춘천파견 친위대에 대한 복귀조치•116
1.5. ‘아관파천’을 ‘아관망명’으로 정명正名해야!•117
■ ‘아관파천’은 『한성신보』, 왜인, 친일파의 말•118
– 왜인신문 『한성신보』, ‘아관파천’ 최초 보도•118
– 왜국신문과 왜국정부의 ‘아관파천’, ‘노관파천’•118
– 친일파들의 ‘아관파천’, ‘노관파천’•119
– 친일 영국인 이사벨라 비숍의 ‘Escape’•121
– 그러나 와다 하루키: 아관 이동은 고종의 “최대 반격” •121
■ 조선기록: “이필주어移蹕駐御”, “이어移御”, “이차移次”•122
– 고종의 국제법 의식: “외국 관례상의 잠어暫御”•122
– 『고종실록』: “이필주어”, “이어”, “이차”•123
– 『독립신문』: ‘이어’, 김윤식: ‘아관이어’, 황현: ‘출어’•124
■ 외국과 외국인들의 표현: 변혁·이어·망명·주필•125
– 러시아: ‘폐례예즈드 코롤랴’(이어), ‘폐례보로트’(변혁)•125
– 헐버트: ‘Finding Asylum’, 알렌: ‘Taking Residence’•126
■ ‘아관파천’이라 부르는 것은 민족의 수치•128
제2절 백범의 치하포 의거•129
2.1. 치하포 의거의 전말•130
■ 『백범일지』 상권에 따른 치하포 의거•132
■ 백범의 “유서”로서의 『백범일지』 상권•138
2.2. 일제문서들의 쓰치다 신분 조작•140
■ 일제의 허위 공문서와 신분조작•141
■ 왜군장교 신분의 증거: 환도, 800냥, 상해발 공문•153
– 증거 1: 왜군 육군장교들만 차는 환도環刀•154
– 증거 2: 800냥의 행방과 금액의 크기•162
– 증거 3: 쓰치다를 위관장교로 밝힌 상해발 공문•163
2.3. 쓰치다 상인설과 백범 살인강도설•166
■ 일제의 신분조작에 대한 저능 사가들의 맹종•166
■ 백범을 ‘살인광·테러리스트’로 몬 뉴라이트•170
2.4. 『백범일지』에 따른 사형선고 정지의 전말•179
■ 『백범일지(상)』에 서술된 임금의 ‘친전정형親電停刑’•179
■ 실제 전화개통일은 1896년 12월(음), 친전은 사실•182
나오는 말: 역사범죄자의 배은망덕과 백범의 사은지심•186
제2장
백범의 “가장 아름다운 나라” 문화강국 비전 · 189
들어가는 말•191
제1절 문화강국의 기반으로서 민족·민주국가•198
1.1. 완전한 자주독립의 민족국가•199
■ 완전한 자주독립 국가로서 민족국가의 요청•199
■ 완연히 존재하는 영구적 실체로서 ‘민족’•200
■ 세계주의도 민족부터!: ‘민족의 일’은 ‘세계의 일’•205
■ 홍익인간 정신과 민족 자멸自蔑의식의 청산•209
■ 동방문화의 도의관념은 공리주의보다 강하다•210
■ 민족국가만이 민족문화의 발전을 보장한다•218
1.2. 자유·평등한 신新민주국가•219
■ 완전한 자유와 모든 독재의 배격•219
■ 노자의 ‘무위자연’ 대신 공자의 ‘무위이치’!•225
■ 백범의 ‘절차로서의 민주주의’ 이론•230
■ 좌우합작·통일한국에서 공산주의의 무력화•235
■ 평등은 삼균주의로!•239
1.3. 최적의 부강국가로서의 신민주국가•243
■ 신민주국가의 물적 기반으로서 ‘최적의 부강국가’•243
■ ‘통일의 미완성’을 상쇄하는 남한의 인구와 경제력•247
■ 세계 최고의 민주국가 대한민국•249
■ 조지프 나이의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 개념•264
■ 최적의 군사적·경제적 하드파워 강국 대한민국•301
제2절 백범의 세계최고 문화국가, 소프트파워 최강국•312
2.1. 문화란 무엇인가?•312
■ ‘문화’란 유희·탐구·미학·도덕행위와 4대 가치다•314
■ 민족문화와 외래문화의 패치워크•314
2.2. 삶의 과정과 상태로서의 백범의 문화국가•316
■ 독일의 Kulturstaat 개념에 대한 비판적 경계•316
■ 문화적 삶의 과정으로서 백범의 문화국가•324
2.3. 다의적 의미의 “가장 아름다운 나라”•327
■ 도덕적 문화강국•328
■ 미학적 문화강국•334
■ 지식적 문화강국•336
■ 유희적 문화강국•339
2.4. 백범의 ‘세계 최고문화 국가’ 비전•346
■ ‘세계 최고의 문화강국’ 비전•346
■ 문화적 세계 최강국의 민족적 사명•349
제3절 ‘문화의 힘’과 국력으로서의 소프트파워•353
3.1. ‘문화의 힘’(소프트파워)과 문화프런티어의 개념•353
■ 백범의 ‘문화의 힘’과 나이의 ‘소프트파워’•354
■ ‘소프트파워 프런티어’(문화적 유사영토) 개념•355
3.2. ‘소프트파워 초강대국’으로서의 대한민국•358
■ K-소프트파워 초강대국•358
■ 한국의 소프트파워에 대한 조지프 나이의 평가•369
■ 세계 6위의 스마트파워 초강대국•373
■ 백범의 예상을 벗어난 종교의 쇠락•376
제4절 「나의 소원」의 이광수 대필·가필설 비판•379
4.1. 이광수 날조론과 대필·가필설•380
■ 려증동의 이광수 날조론•380
■ 김원모의 이광수 대필·창작론과 방민호의 동조•381
■ 김상구의 강변: “100% 이광수 창작품”•384
■ 도진순의 가필론과 메이지유신의 ‘아름다운 나라’•386
■ 조형근, 일본 문화국가론을 본뜬 이광수의 창작•390
4.2. 백범의 「나의 소원」 원본과 이광수의 표절•394
■ 「나의 소원」 원본의 발견•394
■ 「나의 소원」은 ‘날조’된 “슬픈 글”이 아니다!•398
■ 일본의 독일판 문화국가론을 모방했다고?•401
■ 이광수, 「나의 소원」을 표절하다•405
■ 이광수가 「나의 소원」에 반공주의를 삽입했다?•419
■ 헤겔·포이어바흐·마르크스는 백범의 상식•424
나오는 말: 백범의 문화강국론과 후광의 문화산업 테제•428
맺음말•433
참고문헌•435
찾아보기•441
3. 본문 중에서
백범 김구가 남긴 글들 가운데서 백범을 비판하거나 헐뜯는 자들이 가장 많이 공략하는 두 글은 첫째로 ‘치하포 의거’에 대한 『백범일지』 상권 속의 글 「국모보수國母報讎」이고, 두 번째로는 이광수가 윤문했다는, 1947년 12월에 출판된 국사원판國史院版 『백범일지』의 뒤편에 붙여진 글 「나의 소원」이다. 친일매국노는 아니지만 한참 오판하는 ‘비판자들’은 주로 백범전문가로 알려진 강단사가들에서 재야학자들에까지 뻗쳐 있다. 백범의 행적과 사상을 비하하며 비판·무고·비난하는 소위 ‘무고·비방자들’은 국사교수가 3인, 국문학교수 3인, 백범·우남탐사 전문기자 출신 민주당계열 3선 의원 1인, 뉴라이트 글쟁이와 재야의 말쟁이 4인으로 모두 11명에 달한다. 이들은 각자 저술한 김구 관련 책을 냈거나 인터넷신문에 발표한 기고문들이 있다.
(p.14 중에서)
이날은 이른 아침부터 대궐문 앞을 비롯한 큰길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보부상 차림의 사람들이 꽉 차 있어 거의 사람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왜국 판리공사 고무라는 그래서 만약 일이 어긋났을 때는 비상수단을 써서 궁궐로 들어가 왕을 모시고 나올 목적이었다고 추측했다. 박정양·이윤용은 명령을 지방의 보부상들에게 전해 이날을 기해 입경케 했는데 경기도에서는 보부상 전원이, 충청도에서는 과반수가, 또 황해도에서도 과반수가 모두 이곳에 모여들었다. 또 이 보부상들은 10일 밤을 기해 왜성대를 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조병직이 그 계획을 전해 듣고 그 두령을 불러들여 간곡히 설득해서 습격을 중지시켰다.
(p.79 중에서)
김구의 부모는 쓰치다가 조선옷 변복과 조선인 행세를 했다는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았을까? 『백범일지』에서 김구는 해주 백운방 기동으로 귀가했을 때 “아부님께 소행사所行事를 일일一一히 보고했다”고 기술해 놓고 있다. 따라서 부모는 이 사실을 의거 직후 곧 알았다. 또 그들은 아마 훗날 백범이 붙잡혀 가서 옥살이를 할 때 현장에 들려 그곳 사람들에게 들어서도 알았고 오랜 백범의 재판투옥 과정에서 귀가 따갑게 들어서 알았을 것이다. 따라서 백범 부모들이 낸 1898년 문서의 ‘변복’ 기록은 『백범일지』 상권의 1929년 기록과 또 다른 것으로서 1929년 기록의 의심할 바 없는 진실성을 뒷받침해준다,
변복과 결합하여 쓰치다의 왜군 장교신분을 얼핏 보여주는 ‘패검佩劍’에 대한 기록만이 아니라 그가 왜군 장교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환도環刀”에 대한 문서기록도 여러 군데 나온다. 백범은 1896년 8월 31일 제1차 심문에서 이렇게 답한다.
그 가운데 단발斷髮을 하고 칼을 찬(佣劍) 수상殊常한 사람이 좌坐하야 선차先次로 달나 즉 점인店人이 선급식상先給食床옵기에 심심心甚 분연憤然하야 그 사람의 근저根抵(sic!)를 채탐採探온즉 과시果是(정말로) 일인日人이옵기에 불공대천지수不共戴天之讎를 사思옵고 몸속의 피(腔血)가 동기突起야 그 자리에서(卽地) 일인日人이 한눈 파는 사이(賣目之際)에 발로 차서(以足으로 推蹴야) 넘어뜨린 뒤(顚仆後) 손으로 타살했다(以手로 打殺였다).
그리고 백범은 이어서 답한다.
본인은 일인日人의 환도環刀를 탈취하여 당나귀 한 마리를 75냥에 사서 단기單騎로 재령으로 향해 떠났다가 동년 5월에 집에 돌아왔더니(還到矣家) 해주 순포巡捕에게 현장에서 붙들렸다.
(pp.156-157 중에서)
반면, BTS를 비롯한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비틀스와는 확연히 다른 도덕적 지평을 보여준다. BTS는 성장과 성공의 과정에서 부모가 베푼 무한한 사랑에 대한 감사와 가족의 소중함을 직간접적으로 노래해왔다. 가령 제이홉의 'MAMA' 같은 곡은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과 헌사를 담은 대표곡이다. 나아가 BTS는 단순히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사회적 연대와 도덕적 책임으로 전환시킨다. 그들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Stop Asian Hate)나 인종차별에 대해 UN총회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비틀스를 뛰어넘는 도덕적 실천이다. 부모 세대의 희생을 발판 삼아 자신들이 존재함에 대해 감사하는 BTS의 태도는 인간적 도덕(대덕)의 기초인 효성孝誠과 ‘정체성 도덕’을 보여준다.
(p.280 중에서)
2025년 K-푸드 수출은 라면·김치·김밥·쌀가공식품 등의 인기에 힘입어 농식품 단일 분야에서만 10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K-푸드와 K-뷰티를 포함한 광의의 ‘K-문화 상품’ 전체 수출액은 약 379억 달러(51조 원)에 달했다. 그 가운데 2025년 K-팝 음반 수출액은 3억 170만 달러였고, 영화 및 드라마(방송) 수출 규모는 2025년 상반기에만 약 3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문화적 소프트파워는 10-40대 젊은 층 기준으로 전 세계를 종합하면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대부분 지역에서 누르고 미국 내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미국 외의 전 세계에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미국을 앞질렀다. 물론 미국의 글로벌 인프라(넷플릭스·디즈니+·CNN 등)와 대학 등 과학지식 네트워크가 여전히 강력하다. 하지만 젊은 세대 문화소비 트렌드는 K-컬처가 중심이다.
(p.364 중에서)
백범은 임정시기부터 확고했던 이 일관된 반공사상의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소원」에서 새 나라 건설에 임하여 반공산주의 입장을 더욱 선명히 한다. “시방 공산당이 주장하는 소련식 민주주의란 것은 이러한 독재정치 중에도 가장 철저한 것이어서 독재정치의 모든 특징을 극단으로 발휘하고 있다. (…) 공산당과 소련의 법률과 군대와 경찰의 힘을 한데 모아서 맑스의 학설에 일점일획이라도 반대는 고사하고 비판만 하는 것도 엄금하여 이에 위반하는 자는 죽음의 숙청으로써 대하니 이는 옛날의 조선의 사문난적에 대한 것 이상이다. 만일 이러한 정치가 세계에 퍼진다면 (…) 그런 큰 인류의 불행은 없을 것이다.”
(p.423)
4. 저자 소개
저자 황태연
지은이 황태연黃台淵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독일로 건너가 1991년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Goethe-Universität zu Frankfurt am Main)에서 Herrschaft und Arbeit(지배와 노동)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30년 가까이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가르쳤다. 그는 2022년 3월부로 명예교수가 되었으나 지금도 동국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강의를 계속하며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근 반세기 동안 동서고금의 정치철학과 제諸학문을 폭넓게 탐구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을 통한 서구 계몽주의의 흥기와 서양 근대국가 및 근대화에 관한 연구에 헌신해 왔다. 그는 반세기 동안 총 95권(저서 85권+역서 12권)의 책을 썼다.
서양 정치철학·사상 분야에서는 Herrschaft und Arbeit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최근 기술변동 속에서의 지배와 노동, Frankfurt am Main/New York: 1992), 『환경정치학』(1992), 『포스트사회론과 비판이론』(공저, 1992), 『지배와 이성』(1994), 『분권형 대통령제 연구』(공저, 2003), 『계몽의 기획』(2004), 『서양 근대정치사상사』(공저, 2007)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백세시대를 위한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 시리즈 전 9권으로 『베이컨에서 홉스까지』, 『로크에서 섀프츠베리까지』, 『데이비드 흄에서 다윈까지』(2024), 서양 합리론과 정치철학 시리즈(1-6)로서 『플라톤에서 아퀴나스까지』, 『밀턴에서 데카르트까지』, 『라이프니츠에서 루소까지』, 『칸트에서 헤겔까지』, 『마르크스에서 쇼펜하우어까지』, 『니체에서 하버마스까지』(2025)를 공간했다.
동서통합적 관점에서 집필된 저서들로는 『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2)』(2014·2015), 『패치워크문명의 이론』(2016),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상·하)』(2021·2023), 『놀이하는 인간』(2023), 『도덕의 일반이론(상·하)』(2023),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상·하)』(2024), 『공감적 해석학과 공감장의 이론』이 있다.
동양정치철학 연구서로는 『실증주역(상・하)』(2008), 『공자와 세계(1-5)』(2011), 『공자의 인식론과 역학』(2018),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1-2)』(2019),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2021)에 이어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2022)과 『극
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2022), 『유교제국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1-3)』(2022) 등이 연달아 공간되었다. 그리고 『근대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상·하)』(2023),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2023),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2023), 『공자와 미국의 건국(상·하)』(2023) 등이 있다. 해외로 소개된 책으로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출판사가 『공자와 세계(2)』의 대중판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2015)를 번역·출판한 『孔夫子與歐洲思想啟蒙』(2020)이 있다.
한국정치철학 및 한국정치사·한국정치사상사 분야로는 『한국사회와 자본론강의』(1989), 『지역패권의 나라』(1997), 『사상체질과 리더십』(2003),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2008), 『조선시대 공공성의 구조변동』(공저, 2016), 『갑오왜란과 아관망명』(2017),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2017),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 『한국 근대화의 정치사상』(2018), 『일제종족주의』(공저, 2023), 『창조적 중도개혁주의』(2024),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의 유래』(2023), 『사상체질, 사람과 세계가 보인다』(2023),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2022),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상·하)』(2023), 『사상가 김대중: 그의 철학과 사상)』(편저, 2023), 『예술의 미학, 정원의 미학』(2026) 등 여러 저서가 있다. 그리고 『동학애국전쟁과 아과망명의 정치혁명(상·하)』, 『‘대한민국’이라 불린 만백성의 나라 대한제국(상·하)』, 『고종의 거의밀지와 대한독립의군의 국미전쟁(상·하)』, 『한극 근대화의 정치철학과 개혁사상(상·하)』 등 근대사 4부작 전 8권이 지식산업사의 편집과정에 들어가 있다.
현재 저자는 논란 많은 한국 현대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현대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책 『김구의 치하포 의거와 문화강국 비전』에 이어 곧바로 『3·1혁명과 대한민국의 건국』의 집필에 착수했다. 유튜브 “황태연아카데미아”를 통해 2018년부터 위 저서들과 관련된 대학원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