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킬 한 권의 책

솔과학 출판사 신간 도서 [오케스트라 경영학: 하모니의 역설 - 마에스트로에게 배우는 전략, 사람, 그리고 감동](정현구 저)) 안내입니다.

솔과학 2026. 4. 5. 11:16

도서명 : [오케스트라 경영학: 하모니의 역설 - 마에스트로에게 배우는 전략, 사람, 그리고 감동](정현구 저)

 

[책소개]

 

저자는 오케스트라를 구조를 읽고 설계하는 일의 원형으로 본다!

지휘자가 악보 없이 전체 소리를 들으며 균형을 잡듯,

탁월한 경영자는 데이터 너머의 하모니를 감지할 줄 알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 책은 그 40년의 통찰을 한 권으로 압축한 결정판이다.

 

그 모든 것이 이 책 안에 있다. 음악의 언어로 쓰여 있지만그것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경영도 그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나는 믿는다.

이제 당신만의 교향곡을 시작할 시간이다!

 

당신은 이미 오케스트라 안에 있다.

다만 그것이 오케스트라인 줄 몰랐을 뿐이다.”

 

같은 본문을,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다르게 읽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펼쳤을 때

다른 페이지가 밑줄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지휘자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소리는 지휘자로부터 시작된다.

좋은 지휘자는 단원들에게 소리를 강요하지 않는다. 단원들이 스스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싶게 만든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지휘자가 음악의 방향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이해를 단원들과 충분히 나누었기 때문이다.”

 

경영도 다르지 않다. 위대한 리더는 구성원들을 움직이지 않는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움직이고 싶게 만든다. 그 순간 조직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앙상블이 된다.

이 책은 그 전환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오케스트라의 무대 위와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는 법 당신의 자리를 먼저 찾으세요.

입문자의 악보 경영의 전체 지도를 처음으로 그리는 사람

창업자의 악보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사람

관리자의 악보 위아래 사이에서 화음을 만드는 사람

지휘자의 악보 전체를 보며 고독하게 결단하는 사람

 

[추천의 글]

정현구 지휘자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지만, 음악을 통해 경영을 꿰뚫는 특별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 40년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다. 입문자에게도, 창업자에게도, 베테랑 CEO에게도이 책은 각자의 질문에 답한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마다 입술에 옅은 미소가 번질 것이다. 현장을 아우르는 저자의 간절함이 세상의 모든 리더들에게 깊이 파고들 것이라 확신한다.

- 국제구호기구 총재 이진우

 

음악과 경영은 언뜻 다른 세계처럼 보이지만, 그 핵심은 하나다. 서로의 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하모니를 만들고, 조직을 살아 숨 쉬게 한다. 지휘봉 하나로 백 명의 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힘이 책은 그 보이지 않는 리더십의 원리를 인문학적 깊이로 풀어낸다. 조직을 이끄는 이라면, 반드시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 김만섭 _STB상생방송 언론홍보실장

 

20년 전, W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며 깨달았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문제는 결국 사람과 조화의 문제라는 것을, 이 책은 그 진실을 40년의 내공으로 증명한다. 지휘봉을 든 리더의 어떤 리더십이 단원들의 자발적 하모니를 이끌어내고, 그것이 어떻게 탁월한 경영의 결과로 이어지는지를현장을 살아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언어로, 무대를 경영하고 싶은 이에게, 오케스트라라는 조직을 꿈꾸는 이에게,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경영의 악보가 되어줄 것이다.

- 유억윤 _건국대학교 교수·W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지휘자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소리는 그로부터 시작된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전부이자, 리더십의 본질이다.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또 기업의 최고전략책임

자로 두 세계를 모두 살아온 저자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이론이 아닌 삶 위에 서 있기에, 이 책의 울림은 오래간다. 진정한 리더십을 고민하는 모든 분께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 이광순 _국립안동대학교 교수

 

신발은 발에 맞아야 한다. 1밀리미터의 어긋남이 걸음 전체를 흔든다. 조직도 다르지 않다. 사람이 제 자리에 맞게 놓일 때 비로소 전체가 제대로 걷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 맞음(Fit)’의 원리를 오케스트라를 통해 이야기한다.

각 악기가 제 음역을 지킬 때 하모니가 생기듯, 각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빛날 때 조직은 완성된다. 현장에서 사람과 기능의 정밀한 조화를 고민해온 경영자라면, 이 책

에서 명쾌한 언어를 만날 것이다.

- 임춘택 _풋웨어사이언스 기업 듀발(DUUBAL) 대표

 

1. 서문 및 서평

나는 평생 두 개의 무대에서 살았다.

하나는 포디움 위의 무대다. 지휘봉을 들고 수십 명의 연주자들 앞에 서는 자리. 조명이 켜지고 관객이 숨을 죽이는 순간, 지휘자는 혼자다. 악보를 외우고, 음악을 해석하며, 단원들의 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 고독과 책임의 무게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회의실의 무대다. 전략을 설계하고, 조직을 설득하며, 시장의 변화를 읽어야 하는 자리. 처음 기업의 CSO로 불렸을 때, 나는 이 두 세계가 얼마나 다른지를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얼마나 같은지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발견의 기록이다.

처음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나는 조심스러웠다. 음악을 경영의 비유로 사용하는 것이 음악을 도구로 격하시키는 것은 아닐까. 오케스트라의 깊이를 경영의 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잃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내 깨달았다. 음악과 경영은 서로를 격하시키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관계다. 오케스트라의 언어로 경영을 보면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

. 그리고 경영의 언어로 음악을 보면무대 위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치밀한 준비 위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한 가지 원칙을 지키려 했다.

음악적 사실에 대해 정직할 것.

경영서에서 음악은 종종 느슨하게 다루어진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에피소드가 마치 역사적 사실처럼 인용되고, 음악적 개념이 편의에 따라 변형되어 사용된다.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음악적 에피소드는 검증된 사실에 근거한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에 대해서도 정직할 것.

 

이 책은 다섯 개의 막으로 구성된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악보를 쓰는 것에서 시작해 커튼콜로 끝나듯, 이 책도 전략의 설계에서 시작해 브랜드의 지속성으로 마무리된다. 각 막은 오케스트라의 언어로 열리고 경영의 언어로 닫힌다. 그리고 모든 챕터의 마지막에는 각자의 악보라는 섹션이 있다. 입문자, 창업자, 관리자, CEO독자의 위치에 따라 같은 이야기가 다른 통찰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터미션에는 특별히 CEO를 위한 섹션을 두었다. 지휘자로서 가장 외롭고 가장 보이지 않는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화려한 공연 뒤에 혼자 남겨지는 순간,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에 총보를 읽는 시간,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그 이야기들을 나는 CEO들에게 가장 먼저 건네고 싶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에게 한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음악을 들어달라.

각 챕터를 읽으면서, 혹은 읽기 전에, 부록에 소개된 추천 감상 리스트에서 한 곡씩 들어보기를 권한다. 베토벤의 영웅을 들으며 파괴적 혁신에 대한 챕터를 읽으면불협화음이 혁신의 언어로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시벨리우스 2번을 들으며 위기 대응에 대한 챕터를 읽으면지휘봉이 날아가도 음악이 계속되는 그 장면이 눈앞에 떠오를 것이다.

음악은 이 책의 배경음악이 아니다. 이 책의 언어 그 자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향하는 독자에게 직접 말하고 싶다.

당신이 지금 이끌고 있는 조직이 어떤 상태에 있든이 책은 당신의 편이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끼는 리더에게, 지시를 내릴수록 조직이 더 느려지는 것 같다고 느끼는 리더에게, 성과는 나오는데 조직이 살아있지 않다는 감각을 가진 리더에게.

 

그것은 당신의 실패가 아니다.

아직 리허설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오케스트라도 처음 리허설에서는 소리가 어긋난다. 각자의 해석이 충돌하고, 파트 간의 균형이 맞지 않으며, 지휘자의 의도가 단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 하지만 충분히 함께 틀리고, 함께 교정하며, 서로의 소리를 들어가는 과정이 쌓이면어느 순간 음악이 스스로 흐르기 시작한다. 지휘자가 지시하지 않아도, 단원들이 전체 음악을 향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순간.

그 순간을 향해 지금 리허설하고 있는 모든 리더에게, 이 책을 건넨다.

 

포디움에 오르기 전, 지휘자는 잠시 멈춘다.

악보를 마지막으로 떠올리는 것이 아니다. 오늘 이 음악과 함께할 모든 사람들단원들, 관객들, 그리고 이 음악을 처음 쓴 작곡가까지을 마음속에 떠올리는 시간이다. 혼자 만드는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새기는 순간.

이 책도 그렇게 읽혀지기를 바란다. 당신 혼자 읽는 책이 아니라당신의 조직과 함께 읽는 악보로.

, 이제 지휘봉을 들 시간이다.

 

2. 목차

추천의 글

구리의 음악, 세상의 경영학이 되다 4

_ 백경현, 구리시장

 

지휘봉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7

_ 반원익, 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현장에서 읽는 지휘자의 경영학 10

_ 이종훈, 삼양건설산업() 회장·대표이사

 

예술과 경영을 동시에 경험한 문화예술 경영인 13

_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사람과 창의성의 조화 15

_ 송락용, ()캐릭터디자이너협회 회장

 

서문

지휘봉을 들기 전에 17

 

프롤로그

왜 오케스트라인가?

“500년 된 조직의 비밀22

 

1 서곡(Overture): 존재 이유의 탄생 32

어떤 소리를 낼 것인가

1. 빈 악보 앞에 서다 비전과 미션의 설계 35

2. 레퍼토리 전략 무엇을 연주하고,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 44

3. 관객 설계 이 음악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채울 사람은 누구인가 55

4. 시즌 설계 한 번의 공연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시장을 설계하는 법 69

 

2 튜닝(Tuning): 전략의 정렬 80

연주 전, 모두가 같은 ‘A’음을 듣는다

1. 오보에가 먼저 소리를 낸다기준을 세우는 사람의 역할 83

2. 파트보의 배분각자의 역할을 '정확히' 아는 조직 96

3. 스코어 리딩악보 너머를 읽는 경영자의 통찰 109

4. 침묵도 음악이다쉼표라는 이름의 전략적 후퇴 121

 

3 리허설(Rehearsal): 갈등을 화음으로 132

이 시간이 무대를 만든다

1. 첫 리허설의 당혹감이상과 현실의 간극 135

2. 지휘자의 귀작은 불협화음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 149

3. 리허설을 공개하라고객과 미리 소통하는 프리마케팅 162

인터미션(Intermission): 잠깐, 지휘자를 다시 보다 172

지휘자는 혼자 연습한다

 

4 퍼포먼스(Performance): 무대 위의 진실 182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할 때

1. 무대에는 지휘자도 연주자도 없다, 오직 음악뿐 185

2. 줄이 끊어졌을 때경영 위기의 순발력 195

3. 앙상블의 핵심서로의 소리를 듣는 경영 205

 

5 커튼콜(Curtain Call): 기억되는 브랜드 216

박수는 관객이 치지만, 감동은 우리가 만든다

1. 앙코르의 미학 기대를 뛰어넘는 순간 219

2. 공연 후 리뷰 냉정한 회고가 다음 시즌을 만든다 227

3. 다음 시즌의 작곡가가 되다시장을 새로 정의하는 자 235

 

에필로그

지휘봉을 넘기며 245

좋은 지휘자의 마지막 일은 자신보다 나은 지휘자를 키우는 것이다.”

 

부록 (Appendix)

부록 1. 오케스트라 파트별 경영 유형 진단 251

부록 2. 지휘자 열전 255

부록 3. 추천 감상 리스트 259

부록 4. 참고문헌 및 더 읽을 책들 263

 

3. 본문 중에서

지휘자가 포디움에 오른다.

떠들썩하던 객석이 잦아들고, 무대 위 연주자들의 작은 움직임도 멈춘다. 지휘봉이 천천히 들어올려지는 순간홀 전체에 거대한 침묵이 내려앉는다. 이 찰나의 정적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다.

앞으로 펼쳐질 수십 분간의 대서사가 시작되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아직 아무 음표도 울리지 않았지만, 이미 음악은 시작되었다.

나는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면서 이 순간을 수백 번 목격했다. 그리고 그 순간이 반복될수록, 한 가지 생각이 점점 선명해졌다.

사업의 출발점도 이 침묵과 같아야 한다고.

(p.35 중에서)

 

각자의 악보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입문자의 악보

시즌 설계가 처음 낯설다면, 이 질문 하나로 시작하면 된다.

“1년 후, 우리 조직을 경험한 고객이 어떤 한 문장을 말하게 하고 싶은가.”

그 문장이 정해졌다면, 그것이 이번 시즌의 주제다. 지금 하고 있는 모든 활동이 그 문장을 향해 수렴되고 있는지 점검해보라. 수렴되고 있다면 시즌이 설계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 시즌을 다시 설계할 때다.

 

창업자의 악보

스타트업에서 가장 흔한 함정이 있다. 눈앞의 투자 유치, 이번 달의 성장률, 다음 주의 미팅이 모든 단기 이벤트들에 쫓기다 시즌의 방향을 잃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한 해를 하나의 시즌으로 설계해보라. 1분기는 어떤 악장인가, 2분기는 어떤 악장인가. 각 분기가 하나의 교향곡 안에서 서로 다른 악장으로 연결될 때, 투자자도 고객도 당신의 시즌권을 사고 싶어진다.

 

관리자의 악보

팀의 시즌을 설계하고 있는가. 연간 목표를 분기로 쪼개는 것과, 연간 서사를 분기 악장으로 배치하는 것은 다르다. 전자는 숫자의 분배이고, 후자는 이야기의 설계다. 지금 당신 팀의 한 해가 하나의 이야기로 읽히는가. 1분기가 끝났을 때 팀원들이 이제 2악장이 시작된다는 느낌을 갖는가. 그 서사가 팀의 에너지를 만들고, 팀의 방향을 지킨다.

 

지휘자(CEO)의 악보

당신의 조직은 지금 공연 하나하나를 살고 있는가, 아니면 시즌 전체를 살고 있는가. 이번 분기 실적 보고서를 볼 때, 그 숫자가 시즌의 몇 악장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는가. 2악장이 느리고 서정적인 것은 교향곡의 실패가 아니다. 1악장의 긴장을 풀고 4악장의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를 준비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지금 당신의 조직이 겪고 있는 느린 분기가, 시즌 전체의 서사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고 있는가. 그것을 아는 지휘자와 모르는 지휘자는, 같은 악보를 완전히 다르게 이끈다.

(pp.77-78 중에서)

 

많은 경영자가 두 가지 잘못된 반응을 보인다. 첫 번째는 당혹감에 압도되어 전략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첫 리허설이 엉망이라고 공연을 취소하는 지휘자처럼. 두 번째는 현실을 무시하고 원래 계획을 고집하는 것이다. 소리가 어긋나고 있는데 계속 같은 방식으로 지휘봉을 휘두르는 지휘자처럼.

두 반응 모두 음악을 완성시키지 못한다.

필요한 것은 세 번째 반응이다. 어긋남을 빠르게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교정하며, 다시 시도하는 것. 전략을 포기하지도 않고,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으면서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것. 번스타인이 리허설 없는 무대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가 음악을 찾아냈듯, 경영자는 실행의 충격 앞에서 전략의 본질로 돌아가 교정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리허설의 본질이고, 애자일 경영의 핵심이다.

(p.139 중에서)

 

나는 CSO로서 기업의 위기를 함께 다룰 때, 항상 한 가지를 먼저 확인한다.

이 조직에서 누군가의 줄이 끊어졌을 때, 옆 사람이 자신의 악기를 내어줄 수 있는가.

그 답이 예스인 조직과 노인 조직은같은 위기 앞에서 전혀 다른 결말을 맞는다. 전자는 위기를 흡수하고 더 강해진다. 후자는 위기에 무너지고 서로를 탓한다.

위기는 조직의 민낯을 드러낸다.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압력 아래서 선명하게 나타난다. 누가 음악을 위해 자신의 악기를 내어줄 수 있는지. 누가 자신의 파트를 지키는 데만 급급한지. 리더가 흔들릴 때 누가 중심을 잡는지.

그러므로 위기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 조직의 약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조직의 진짜 강점을 발견하게 한다. 그 발견을 놓치지 않는 리더는 위기 이후 더 강한 조직을 만든다.

1986년 탱글우드의 그 밤, 번스타인은 열네 살 소녀의 당혹감이 아니라 담대함을 보았다. 악장과 부악장의 즉각적인 헌신을 보았다. 매뉴얼이 본능이 된 조직을 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공연을 전설로 만들었다.

줄이 끊어진 밤을가장 빛나는 밤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위기를 다루는 리더의 진짜 역할이다.

(p.202 중에서)

 

나는 이 책을 쓰면서 40년의 음악 인생을 다시 걸었다.

처음 지휘봉을 쥐었던 그 날의 떨림. 첫 리허설에서 느꼈던 당혹감. 단원과의 갈등과 화해. 공연 전날 밤의 고독. 무대 위에서 음악이 예상을 넘어서는 순간의 경이. 그리고 지휘봉을 내려놓고 다음 사람에게 건네던 순간의 복잡한 감정.

그 모든 것이 이 책 안에 있다. 음악의 언어로 쓰여 있지만그것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하나의 음악이 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경영도 그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나는 믿는다.

 

이제 당신만의 교향곡을 시작할 시간이다.

무대 뒤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무대 위 동료들의 눈을 맞춰라. 당신이 이끄는 조직의 모든 단원이자신의 파트가 전체 음악 안에서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하라.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날, 그 음악이 멈추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오늘부터 그 준비를 시작하라.

당신이 써 내려갈 새로운 악보 위로, 세상에 없던 가장 아름다운 경영의 선율이 울려 퍼지기를진심으로 응원한다.

지휘봉을 빌려 쓰는 동안, 부디 아름다운 음악을 남기시기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저자는 다시 텅 빈 포디움 위에 선다.

조명이 꺼진 그 자리에서, 아직 쓰이지 않은 악보를 향해.

(pp.249-250 중에서)

 

4. 저자 소개

저자 정현구

 

지휘봉을 든 40여 년, 그는 무대 위에서 경영을 배웠다.

정현구는 대한민국 명인(지휘)이자 작곡가·음악감독으로, 구리클래시컬플레이어즈를 비롯해 하슬라오케스트라·광복회오케스트라·한국스포츠심포니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왔다. 한국 최초 컴퓨터 음악 1세대 개척자로서 1980년대부터 디지털 사운드와 MIDI 오케스트레이션의 지평을 열었으며, 영화·연극·방송을 넘나들며 수십 편의 작·편곡을 남겼다.

학문적으로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스위스 바젤에서 유럽의 음악언어를 배웠고, 캘리포니아빅터유니버시티 MBACoursera AI 전문가 과정을 통해 경영 전략과 인공지능을 자신의 언어로 흡수했다. 이후 기업 전략기획본부장·CSO를 역임하며 경영 현장을 직접 누볐고, 현재 Maestro Nexus Lab 대표로서 중소기업·스타트업 대상 AI 경영 전략 컨설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오케스트라를 구조를 읽고 설계하는 일의 원형으로 본다. 지휘자가 악보 없이 전체 소리를 들으며 균형을 잡듯, 탁월한 경영자는 데이터 너머의 하모니를 감지할 줄 알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 책은 그 40년의 통찰을 한 권으로 압축한 결정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