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솔과학 출판사 신간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 - 유교제국의 무제한적 관용사회의 서천](황태연 저) 안내입니다.

솔과학 2022. 1. 14. 16:22

도서명 :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 - 유교제국의 무제한적 관용사회의 서천](황태연 )

 

이 책은 4부작 전8권으로 이루어진 충격과 탄생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충격과 탄생시리즈는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 유교국가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1-3)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제목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에서 격몽擊蒙스스로 깨우치지 못할 정도로 몽매한 자들에게 충격을 가해 깨우쳐주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전체 제목은 극동 유교문명권의 무제한적 관용국가들이 서구제국에 충격을 가해 그들의 종교적 몽매를 깨우쳐 서구의 근대적 관용국가들을 탄생시켰다는 것을 뜻한다. 중용에서 공자는 관유寬裕와 온유溫柔로써 교화하고 무도함에 대해서도 보복하지 않는 것(寬柔以敎 不報無道)”군자가 사는 남방지역의 강함이라고 천명하고, “관유와 온유는 족히 관용이 있다(寬裕溫柔 足以有容也)”라고 갈파했다.

 

필자는 서구에 대한 유교적 관용론의 영향을 논하는 이 책의 출간으로,

 

극동제국의 재부상과 관련된 정체성 논란이 이렇게 서구주의적 거대담론, 아시아정체론, 권위주의적 전통가치론, 아메리카니즘, 진정한 공자주의전통론 등이 뒤엉켜 난잡스런 가치관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진정한극동적 전통가치와 17-18세기 동서교류에 대한 심층적 탐구와 이를 통한 극동인들의 - 권위주의적 자존심 회복이 아니라 - ‘올바른자존심 회복이 간절하게 요청된다고 말한 것이다.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집필된 것이다. 벨과 볼테르가 대변한 무차별적 관용보편적 관용패러다임만이 아니라 불가지론과 무신론, 그리고 미국·프랑스의 근대적 관용국가가 극동의 유교문명권의 무제한적 종교자유와 관용패러다임의 격몽속에서 탄생했다는 이 책의 근본명제는 어쩌면 동서양의 사상적 영향관계에 관한 연구주제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다시 심각한 격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격몽이 오늘날 극동적 전통가치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긍정하는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

 

 

1. 서문 및 서평

- (전략) -

격몽이라는 말은 율곡의 격몽요결擊蒙要訣이라는 책명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말은 원래 주역 괘의 상효上爻의 효사 격몽擊蒙. 불리위구不利爲寇 이어구利禦寇(몽매한 자를 쳐서 깨우쳐주는 상이로다. 오랑캐처럼 노략질을 하는 것이 이로운 것이 아니라 오랑캐의 노략질을 방어하는[오랑캐방어정책을 쓰는] 것이 이롭도다)”에서 따온 구절이다. 몽매한 자를 때려서 깨우쳐주되, 너무 심하게 때려서 오랑캐가 노략질하듯이 침략하면 아니 되고, 다만 몽매한 자의 노략질을 막을 정도로 때리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이다.

이 책이 논제로 삼는 주제는 십계명의 제1계명에 따라 질투어린 하느님(a jealous God)” 여호와의 불관용을 교리로 삼는 서양 기독교인들을 깨우치는 것이다. 이 경우에다 격몽개념을 적용하면, 공자의 무제한적 관용사상으로 오랑캐처럼 서구를 노략질하듯 침략하여 불관용적 기독교문화를 청산하려고까지 해서는 아니 되고, 단지 양이洋夷(서양오랑캐)를 깨우쳐 그들이 서로 박해하는 것을 막고, 그들이 극동에 와서 선교한답시고 유교제국의 관용문화와 안보를 교란하는 것을 방어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뜻이 된다. -(중략)-

그리고 예기?「유행儒行에서 공자는 온량(=온유)은 인의 근본이고, 관유는 인의 작용이다(溫良者 仁之本也, 寬裕者 仁之作也)”라고 밝혔다. 그래서 관유온유를 근본가치로 삼는 의 철학유학儒學 또는 유교儒敎자는 선비도 뜻하지만 온유도 뜻한다. 그리하여 공자는 논어에서 위정자를 향해 윗자리에 있으면서 관유하지 않고, 예치를 한다면서 불경하다면, 내가 어찌 이를 보겠는가(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吾何以觀之哉?)”라고 말하고, “공손·관유·믿음·무실務實·시혜(恭寬信敏惠)”의 다섯 가지 덕행으로 분설分說하고 관유하면 민중을 얻는다(寬則得衆)”고 확언했다. -(중략)-

16세기 중반 이래 300년간 종교문화적 동서교류의 사상사는 서구의 불관용적 기독교제국에 대한 극동의 유교적 관용국가의 격몽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관용을 스스로 깨치지 못할 정도로 몽매하기 짝이 없던 서양의 불관용적 신·구 기독교도들과 개신교 종파들은 저들끼리 두 번의 종교적 세계대전을 치르고 영국에서는 두 번의 내전을 치르고 있었고 각종파가 이단으로 지목한 소위 이단군주를 암살하거나 추방하는 짓을 반복하고 18세기 말까지, 아니 19세기 초까지 종교적 집단학살·종교탄압·마녀재판을 계속하고 있었다. 1차 종교전쟁은 1562년부터 1598년까지 36년간 계속되었고 주전장은 프랑스였던 반면, 1618년부터 1648년까지 30년간 계속된 제2차 종교전쟁은 독일을 주전장으로 삼아 벌어진 ‘30년전쟁이었다. 내전은 성공회(국교회) 왕당파와 청교도(영국 칼뱅주의자) 의회파 간에 1642년부터 1651년까지 벌어진 영국내전에서 정점에 달했다. 군주암살은 1610년 가톨릭교도가 줄곧 칼뱅주의 개신교도(위그노)였다가 종교적 화해를 위해 막 가톨릭으로 개종한 앙리 4세의 암살에서 정점을 찍었고, 군주방벌은 영국의 1688명예혁명에서 정점에 달했다. 이 방벌사건에서 개신교 영국귀족들은 외국군대를 끌어들여 가톨릭군주를 몰아내고 이후 가톨릭교도를 왕이 될 수 없도록 만든 왕위계승법을 만들었다. 종교적 집단학살은 프랑스 가톨릭교도들이 1572824일 최소 9000명에서 최대 수만 명의 위그노들을 학살한 성 바르톨로메오 축제일의 대학살이 대표적이다. 당시 로마교황은 이 대학살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하느님 찬양(Te Deum)’이라는 성가를 부르도록 명했다. 마녀재판과 마녀화형은 18세기 말엽까지 그치지 않았고, 북미 뉴잉글랜드에서 19세기 초까지도 창궐했다. 그리고 가톨릭·국교회·개신교 국가들은 이단종파를 모든 공직과 대학교에서 상호배제하는 심사율(Test Acts) 등과 같은 종교억압제도를 운영하여 이단종교와 무신론자에 대한 정치·교육탄압을 19세기까지 계속했다.

이런 유럽에 극동제국은 무제한적 관용국가들이다는 사실과 유교적 관용철학을 16세기 중반부터 줄곧 전해서 그야말로 몽매한 서구에 대한 격몽이 되도록 만든 철학자들은 이 책에서 상론할 핀토, 멘도자, 발리냐노, 산데, 마테오리치, 세메도, 나바레테, 르콩트, 뒤알드 등이었다. 또한 이들이 전한 극동보고를 통해 격몽되어 유럽에 관용정신과 관용정책을 이식하고 전근대적 국가를 정경분리의 관용국가로 만들려고 사상운동과 혁명운동을 벌인 계몽철학자들은 본론에서 상론하는 존 밀턴, 스피노자, 존 로크, 피에르 벨, 볼테르, 존 트렝커드, 토마스 고든, 볼링브룩, 데이비드 흄, 장 멜리에, -앙리 돌바하, 벤저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제임스 매디슨, 토마스 페인 등 기라성 같은 사상가들과 혁명가들이었다. -(후략)-

 

3. 목차

 

머리말 _4

 

들어가는 말 _20

 

1장 공자의 세속적 현세주의와 무제한적 관용론

1절 관용국가의 전제: 현세주의와 종교의 퇴출 _42

1.1. 학문과 도덕의 탈주술화·과학화와 세속적 현세주의 _44

학문의 과학화와 학문세계의 세속화(탈주술화) _44

도덕의 세속화와 과학화 _60

1.2. 제사의 현세화·탈주술화와 주역점의 도덕화·희소화 _79

제사와 기도의 현세화와 세속화 _80

복서의 희소화와 과소화 _95

복서의 도덕화 _101

생활세계로부터의 종교 일반의 퇴출 _108

 

2절 공자의 공감적 무위 정치와 무제한적 관용철학 _112

2.1. 세속적 무위국가와 이설들의 백가쟁명 _114

탈종교적·세속적·과학적 무위국가와 공감정치 _115

공감적 무위천하와 백가쟁명·수도동귀론 _132

2.2. 공자의 무제한적 관용론 _136

공호이단구절과 소인유자들의 변조난동 _136

·청대 중국황제들과 조선의 정조·고종의 무제한적 관용론 _158

공자의 무제한적 관용명제들 _167

맹자의 부득이한 비판과 금도·반경론 _176

 

2장 극동의 유교제국과 무제한적 관용사회

1절 유교제국과 사상·종교·문화·예술의 무제한적 관용 _198

1.1. 한대와 수·당대의 유학·황로학·법가·불교의 혼재 _198

한대 초의 유학·황로학·법가의 혼재와 절충 _199

기원전 2년 불교의 도래와 유불선의 융화 _208

당대 기독교(네스토리우스교; 경교)의 전파 _209

1.2. ··청대 중국정부의 무제한적 종교자유와 관용 _211

성리학적 이단공격의 공허성과 말뿐인 과격주의 _211

·청대 정부의 무제한적 종교관용과 종교 지원 _215

1.3. 유교국가 조선의 종교적 관용과 자유 _217

조선전기 정도전 세력의 섬멸과 종교적 관용의 부활 _217

조선후기 정조와 고종의 종교적 관용 _220

조선백성들의 가벼운 종교의식과 관용정서 _235

1.4. 반유교국가 일본의 종교적 관용과 퇴행적 불관용 _237

전통 일본의 반중국화와 불교세계의 종교적 관용 _237

명치유신과 종교적 박해의 시작 _251

 

2절 극동 관용사회에 대한 서구 선교사들의 보고와 격몽 _260

2.1. 핀토·멘도자·발리냐노의 보고와 16세기 중국의 관용문화 _261

중국적 관용에 대한 페르남 핀토의 최초 보고 _261

멘도자의 중국보고와 에 대한 현세주의적 경시 _269

중국의 종교적 관용에 대한 발리냐노와 산데의 보고 _271

2.2. 마테오리치와 세메도의 17세기 초반 중국보고 _273

중국의 종교적 관용과 융화에 대한 마테오리치의 보고 _274

유불선 삼교의 관용적 융화에 관한 세메도의 보고 _282

2.3. 나바레테의 17세기 중반 중국보고와 종교적 관행들 _289

중국의 종교적 관용에 대한 덤덤한 보고 _289

무신론적 유교와 공자에 대한 비난과 찬양 _291

네스토리우스교의 사적에 대한 불신 _298

■ 「명심보감」??의 발췌·소개 _299

무신론적 유자의 신적덕성과 종교적 문화담론의 극적 변동 _301

2.4. 르콩트의 17세기 말엽 중국의 종교상황 _303

■ 「신비망록분서 처분과 개신교 국가에서의 대인기 _304

르콩트의 불교·도교 비방 _307

르콩트의 유교이해와 성리학자들의 말로만의 이단 비판’ _312

신을 가벼이 여기는 중국의 경신 풍조 _317

강희제의 종교적 관용정책 _323

2.5. 뒤알드의 18세기 중국: 무제한적 관용의 다종교사회 _329

성리학의 유교적 기만성에 대한 비판적 지적 _331

중국 유자의 현세주의적 무신론과 초종교적 자유분방성 _334

 

3장 극동의 격몽과 서구에서의 제한적 관용론의 등장

1절 존 밀턴의 제한적 관용론과 국교분리론 _348

1.1. 개신교종파들과 이교에 대한 제한적 관용 _348

밀턴의 경력과 사상적 궤적 _350

■ 「아레오파기티카(1644)의 관용론 분석 _371

1.2. 가톨릭과 무신론자들에 대한 종파적 불관용 _402

가톨릭과 무신론자에 대한 종파적 탄압 _402

밀턴의 가톨릭·무신론자 불관용론에 대한 피에르 벨의 비판 _404

1.3. 국교분리와 양심의 자유 _409

국교분리(정교분리)의 새로운 공화국 원칙 _409

자유공화국의 원칙 양심의 자유’ _413

 

2절 토마스 홉스의 국가교권론과 내외신앙 차별론 _418

2.1. 외적 신앙의 국가통제와 종교적 불관용 _421

세속적 군왕에 의한 성직적 교권의 장악 _423

외적 신앙에 대한 군주의 독재적 결정권 _427

2.2. 내적 신앙(Fides)에 대한 불가피한 관용 _430

내적 신앙에 대한 불가피한 관용 _430

내적 신앙은 명령에 굴하지 않는다는 성서적 논변의 허구성 _436

 

3절 스피노자의 홉스 프레임과 로크의 밀턴 프레임 _440

3.1. 스피노자의 변형된 홉스주의: 행위 통제와 언표 관용 _441

스피노자에 대한 극동의 영향 _441

홉스적 국가교권론의 고수 _463

내적 신앙과 언표에 대한 관용과 언표의 자유 _475

3.2. 로크의 제한적 관용론과 가톨릭·무신론에 대한 불관용 _494

존 로크에 대한 극동의 격몽 _495

■ 「관용에 관한 서한」??(1689)과 광범한 관용론 _531

가톨릭과 무신론자에 대한 불관용 _546

 

4절 밀턴·홉스 프레임의 종파적 한계와 파탄 _553

4.1. 밀턴 프레임의 제한적 관용론의 배타성과 자기모순 _554

밀턴과 로크의 종파적 관용제한의 실천적 위험성 _554

밀턴 프레임의 이론적 자기모순과 실천적 자가당착 _556

4.2. 홉스 프레임의 내적 신앙 관용론의 역사적 파탄 _559

내적 신앙 관용론의 한계 _560

가일층적 격몽에 의한 극적 문화변동과 홉스 프레임의 파탄 _564

내적 신앙 관용론의 한계 _560

가일층적 격몽에 의한 극적 문화변동과 홉스 프레임의 파탄 _564

 

4장 서구에 대한 극동의 가일층적 격몽과 유교적 관용사상의 전개

1절 피에르 벨의 극동 동경과 무차별적관용론 _568

1.1. 극동의 무제한적관용사회에 대한 벨의 인지와 동경 _570

무제한적 관용의 극동에 대한 벨의 명확한 인지 _570

유교적 관용국가에 대한 벨의 동경 _578

1.2. 중국제국의 철학적으로 세련된 무신론 사회’ _585

무신론적 불교해석과 개념의 유교적 수정 _586

중국의 세련된 유교적 무신론 사회 _600

동방선교포기론 _618

1.3. 무차별적 관용: 가능한 도덕적 무신론 사회’ _621

감정은 종교적 신앙 여부를 떠나 도덕행위의 결정요인 _623

무신론자가 기독교도보다 더 도덕적일 가능성 _636

도덕적 무신론 사회의 가능성 _641

1.4. 강제포교론 비판과 중국철학자들의 가상법정 _670

누가복음 1423절의 자구적 해석과 강제포교론에 대한 비판 _671

기독교적 강제개종론을 심리할 중국철학자들의 가상법정 _696

유교화된 서구 관용국가의 구상 _706

벨의 영향 _710

 

2절 볼테르의 혁명적 공자철학과 보편적관용론 _716

2.1. 공자를 숭배한 볼테르의 유신론적 중국관 _717

볼테르의 지극한 공자 숭배 _721

볼테르의 유신론적 중국관과 공자 변호 _727

2.2. 극동의 종교적 관용에 대한 볼테르의 찬미 _732

선교사들에 의한 중국적 관용의 악용과 그들의 배은망덕 _733

중국선교폐지론 _742

2.3. 보편적 관용론과 기독교도의 불관용에 대한 비판 _753

공공복리 관점에서의 보편적 관용론 _753

기독교도의 불관용성에 대한 비판 _766

비판적 종합 _779

 

3절 서구의 이신론과 불가지론·무신론의 전개 _791

3.1. 트렝커드와 고든의 반유럽유럽의 중국화요구 _802

트렝커드와 고든의 유럽의 중국화요청 _803

원칙이 아니라 감정에 의거하는 벨과 고든의 인간행동론 _809

유교적 이신론과 영국·유럽사회의 세속화 _813

3.2. 볼링브룩의 유교적 이신론과 종교의 자유 _819

공맹의 자연종교와 중국 도덕철학의 찬양 _821

중국 자연종교의 부패론 _835

성서의 신에 대한 부정: 성직자와 무신론자의 동맹? _842

3.3. 흄의 도덕감정론과 불가지론 _845

흄의 공자 흠모와 중국 예찬 _845

데이비드 흄의 감성적 도덕이론과 도덕사회의 완전한 세속화 _853

흄의 유교적 도덕감정론 _871

종교의 단초로서의 공포’ _882

흄의 불가지론 또는 무신론적 회의론 _889

3.4. 멜리에와 돌바하의 무신론과 완전한 정신적 해방 _901

가톨릭 신부 장 멜리에의 유서와 유물론적 무신론 _902

-앙리 돌바하의 유물론적 무신론 _935

3.5. 프랭클린과 제퍼슨의 유교적 무신론과 무종교의 자유 _964

벤저민 프랭클린의 무신론 _965

토마스 제퍼슨의 유교적 무신론과 정신적 해방투쟁 _977

제퍼슨의 반기독교로서의 온유한 종교” _980

제퍼슨의 유교적 종교자유론 _1004

”A Benign Religion(온유한 종교)”의 궁극적 정체 _1010

 

5장 혁명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

1절 미국혁명과 무제한적 관용의 법제화 _1026

1.1. 버지니아 권리장전미국 독립선언문_1027

18세기 영국과 북미식민지의 종교적 박해 상황 _1028

17766버지니아 권리장전과 서구 최초의 관용국가 _1037

17767독립선언문의 자연신론(무신론) _1041

1.2. 종교자유를 위한 버지니아 규약」??과 미국 수정헌법 _1045

17861종교자유를 위한 버지니아 규약_1045

179110월 미합중국 수정헌법 제1_1052

 

2절 프랑스혁명과 관용이념의 법제화 _1064

2.1. 1차 인권선언과 프랑스혁명헌법 _1065

17898월 제1차 인권선언 제10조와 종교적 관용 _1066

17919월 프랑스혁명헌법 타이틀 I의 제3_1067

2.2. 프랑스개정헌법과 제2차 인권선언 _1069

■ 「17936월 프랑스개정헌법122_1070

17938월 제2차 인권선언 제7_1071

 

맺음말 _1074

 

참고문헌 _1089

 

인명색인 _1112

 

색인 _1121

 

4. 본문 중에서

서양인들은 2500여 년 동안 이단자와 이교자, 그리고 이견자들에 대한 종교적·사상적·정치적 불관용을 원칙으로 삼고 관용을 종교적·정치적 불충의 죄악으로 간주했다. ‘관용이라는 것을 아예 인정치 않은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1689년 영국인들이 명예혁명의 여파 속에서 전통적 수장령首長令에 따라 국교회(성공회)의 수장이 되어야 하는 신왕新王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의 곤란한 비국교회적(nonconformist) 지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비국교회 개신교도들에게 한하여 예배의 자유를 허용한 관용법(Act of Toleration)’을 제정할 때까지 관용(toleration)”이라는 말을 법률적으로 인정치 않았다.

(p.20 중에서)

 

공자는 아비의 자애와 아들의 효경의 덕을 해치는 섭공 마을의 정직하나 부덕한 자를 부득이하게비판하면서도 우리 마을의 정직한 아비와 아들의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공자는 교언영색과 과공을 부득이하게 비판하는 경우에도 구체적 인물을 지목해 직공하지 않으면서 그 행태를 타인의 올바른 행태를 인용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에둘러 비판했다.

 

교언巧言과 영색令色과 주공(足恭=過恭)을 좌구명이 부끄러워하는데, 나도 역시 그것을 부끄러워한다. 원한을 감추고 그 사람을 벗 삼는 것을 좌구명이 부끄러워하는데, 나도 그것을 부끄러워한다.(子曰 巧言令色足恭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匿怨而友其人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공자는 이 에두른비판으로도 교언巧言과 영색令色과 주공(足恭=過恭)”, “원한을 감추고 그 사람을 벗 삼는 것나도 역시 부끄러워한다는 말로 간접적으로, 그러나 충분히 따끔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 공자는 부득이하게 사이비 군자향원鄕愿”(마을사람 모두의 착한 사람)을 덕을 어지럽히고 해치는 자로서 아주 위험시하여 향원은 덕을 해치는 적이다라고 비판했다(子曰 鄕愿 德之賊也). 공자는 향원을 마을 사람 모두로부터 도나캐나 좋은 소리를 들으려는 연예인 같은 인기추구자로 비판했다.

 

자공이 마을사람들이 다 그를 좋아하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공자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다시 자공이 마을사람들이다 그를 미워하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공자는 그것도 미흡하다. 마을사람들 중 선한 자들이 그를 좋아하고 게 중 불선한 자들이 그를 싫어함만 못하다고 답했다.(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pp.180~181 중에서)

 

르콩트는 무신론적 성리학적 소인유자들이 매년 펴내는 이단공박 책자의 철학적 한계와 함께 그 공박이 말로만 하는 단호하고 격렬한 결의에 지나지 않음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리학에 대해 이견을 가진 유자들은 왕안석 이래 잔존하는 사공학파, 한대漢代(성리학적 가감 없는) 순수한 경전해석법을 따르는 한학파, 왕양명을 추종하는 양명학파, 고증학파, 신상紳商들의 세계관을 반영하는 개신유학자 등을 가리킨다.

한편, 르콩트는 성리학자들도 가끔 유신론적 언행을 하지만 실은 그들이 무신론자라고 꼬집는다. “유교는 이와 같이 형성되어 있었고, 이들에 대해 우리는 정당하게, 그들이 우리는 하늘을 찬미하고 하늘에 순종해야 한다고 종종 말하기 때문에 신을 자신들의 입과 입술로 경배하지만, 우리가 그들이 신의 바로 그 존재를 분쇄하고 종교의 모든 의미를 질식시켜 버리는 식으로 이 단어들을 설명하는 것을 본다면, 그들의 마음은 신과 멀다.”

(p.315 중에서)

 

로크는 이것을 다시 분명하게 정리한다. “그 교회에 가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것에 의해 그 사실 자체로서 다른 군주의 충성과 봉임으로 들어가는 것이 되는 그런 토대 위에 제도화되어 있는 그런 교회는 치자에 의해 관용 받을 권리가 있을 수 없다.” 로크는 다른 군주의 충성과 봉임이라는 표현을 보면 가톨릭을 겨냥해서 이 배제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미래의 그런 정치적 범죄를 저지를 것을 예상하고 미리 이들을 배제할 것을 주장하는 한에서 지나친 것이고, 이런 정치적 범죄가 발생하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것인데도 그들의 교리를 종교적으로 문제 삼는 점에서 논리적으로 그릇되고 위험한 불관용적 종교탄압이다.

(p.547 중에서)

 

극동제국의 재부상과 관련된 정체성 논란이 이렇게 서구주의적 거대담론, 아시아정체론, 권위주의적 전통가치론, 아메리카니즘, 진정한 공자주의전통론 등이 뒤엉켜 난잡스런 가치관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진정한극동적 전통가치와 17-18세기 동서교류에 대한 심층적 탐구와 이를 통한 극동인들의 - 권위주의적 자존심 회복이 아니라 - ‘올바른자존심 회복이 간절하게 요청된다고 말한 것이다.

서구에 대한 유교적 관용론의 영향을 논하는 이 책은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집필된 것이다. 벨과 볼테르가 대변한 무차별적 관용보편적 관용패러다임만이 아니라 불가지론과 무신론, 그리고 미국·프랑스의 근대적 관용국가가 극동의 유교문명권의 무제한적 종교자유와 관용패러다임의 격몽속에서 탄생했다는 이 책의 근본명제는 어쩌면 동서양의 사상적 영향관계에 관한 연구주제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다시 심각한 격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격몽이 오늘날 극동적 전통가치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긍정하는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게끔, 필자는 이 책의 출간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pp.1085~1086 중에서)

 

4. 저자 소개

 

지은이 황태연

 

황태연黃台淵 교수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외교학과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대학교(Goethe-Universität)에서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현재까지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다.

 

그는 30여 년 동안 동서고금의 정치철학을 폭넓게 탐구하면서 공자철학과 한국·중국근대사에 관한 광범하고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을 통한 서구 계몽주의의 흥기와 서양 근대국가 및 근대화에 관한 연구에 헌신해 왔다.

 

공자철학 저서 또는 동서정치철학 연구서로는 [실증주역()] (2008), [공자와 세계(1~5)](2011), [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2)] (2014·2015), [패치워크문명의 이론](2016), [공자의 인식론과 역학](2018),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1-2)](2019), [17-18세기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2020),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2020), [근대 독일의 유교적 계몽주의](2020), [공자와 미국의 건국(·)](2020),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2021) 등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2021)에 이어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2022)[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2022)가 거의 동시에 나왔다. 그리고 곧 [유교제국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1-3)]이 공간될 예정이다. 그러면 4부작 전8권의 충격과 탄생시리즈가 완결된다.

 

해외로 번역된 책으로는 중국 인민일보 출판사가 [공자와 세계]2(2011)의 대중판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2015)를 중역中譯·출판한 [孔夫子與歐洲思想啟蒙](2020)이 있다.

 

논문으로는 공자의 중용적 주역관과 우리 역대국가의 시서蓍筮 관행에 대한 고찰(2005), 서구 자유시장·복지국가론에 대한 공맹과 사마천의 영향(2012), 공자와 서구 관용사상의 동아시아적 기원(·)(2013), 공자의 분권적 제한군주정과 영국 내각제의 기원(1·2·3)(2014) 등이 있다.

 

한국정치철학 및 한국정치사상사 분야로는 [지역패권의 나라](1997), [사상체질과 리더십](2003),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2008), [대한민국 국호의 유래와 민국의 의미](2016), [조선시대 공공성의 구조변동](공저, 2016), [갑오왜란과 아관망명](2017),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2017),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 [한국 근대화의 정치사상](2018), [일제종족주의](공저, 2019), [중도적 진보, 행복국가로 가는 길](2021), [사상체질, 사람과 세계가 보인다](2021) 등 여러 저서가 있다.

 

서양정치 분야에서는 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Wandel(최근 기술변동 속에서의 지배와 노동, Frankfurt am Main: 1992), [환경정치학?(1992), [포스트사회론과 비판이론](공저, 1992), [지배와 이성](1994), [분권형 대통령제 연구](공저, 2003), [계몽의 기획](2004), [서양 근대정치사상사](공저, 2007)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논문으로는 “Verschollene Eigentumsfrage”(실종된 소유권 문제: 1992)”, “Habermas and Another Marx”(1998), “Knowledge Society and Ecological Reason”(2007), 근대기획에 있어서의 세계시민과 영구평화의 이념(1995),봉건적 절대주권 기획과 주권지양의 근대기획(1997), 자본주의의 근본적 변화와 제국주의의 종식(1999) 등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유튜브 황태연 아카데미아를 통해 2018년부터 지금까지 위 저서들과 관련된 대학원 강의가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