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경락과 경혈의 귀환 - 과학 침구의가 최초로 밝히는](김희중 저)
누구나 공유하고 있는 경락과 경혈의 세계를 이제부터라도 새롭게 재인식해 보자!
이들을 지혜롭고 폭넓게 활용하여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의 등불로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경락과 경혈의 귀환’을 집필하였다!
현대 의학으로 불치병이라 일컬어져 온 병명조차도 없는 질환들이 소위 비(非)과학적이라고 말하는 방법으로 나았다면, 의문의 눈초리보다는 의학의 존재를 위해서라도 현존하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하고 분석하려는 노력은 일부인들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미래과학의 새로운 지평은 정신-육체-물질과의 연계성을 해명해 줄 수 있는 미지의 신호체계를 발전시켜야 함은 물론이고, 이 체계가 명확히 정립됨으로써, 우리는 어떤 질병에 걸렸을 시에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과 대처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질병으로 인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실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가 있는 계기로 질병이란 의학 자체가 낫게 하는 것이 아니고 질병에 걸린 자가 자신의 힘으로 나을 수 있고 낫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면 앞으로 삶의 방식에 미치는 철학적인 의미도 크다.
우리는 질병에 관한 치료방법의 선택을 오판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질병실태를 잘 파악하고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신체가 가지고 있는 항상성(恒常性) 유지로 자발적인 치유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치료법으로 현대 의학이 적절한 것인가 아니면 대체의학과의 협치가 유익한 것인가를 사리판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1. 서문 및 서평
침구가 성행하였던 옛 시기에는 요즘과 같은 과학적인 기술이 없던 시대이다.
그 당시의 조건과 환경 하에 이론이 구축되어 실용범위가 폭넓게 활용된 실증은 시술자와 환자의 주관이 서로 교감을 통해 효능성과 반복 작업에 의한 산물이다. 오늘날에 와서도 모든 과학을 총동원하여도 경락의 실체는 보여주지 못하나 이론상으로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뇌의 의식으로부터 형성되었다고 한다면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경혈도 잠재경혈과 현재경혈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 점만을 보아도 침구술의 계승은 앞으로의 무한한 치료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보다 발전할 것이다. 이로써 진짜 경혈의 가치를 누구나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득할 수가 있고 활용범위도 확대된다. 현대의학의 기준으로 공간상의 경혈효과를 규정한다 하더라도 그 가치는 극히 일부일 것이다. 경혈이 아닌 곳에 자침을 하더라도 반응은 나오지만 경혈의 가치는 살아 있는 인체에서는 현저하게 반응한다. 이 반응을 이용하여 다방면의 치료에 활용되는 학문이 침구술이며 단순히 질병과 상처를 낫게 하는 외상적인 정확한 지점의 키포인트라고 생각하면 오해이다.
반복과정 중에 오늘날 인간 모습을 한, 최초 생명체도 이 시기에 생성하였고, 대략 500~6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단세포로부터 고귀한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탄생하기 위한 과정에는 45억 년 지구역사의 2/3에 해당하는 30억 년이라는 천문학적인 시공이 요구되었다.
이 시기 동안 반복적인 진화과정을 통해 이제까지 지구상에 생존하기 가장 적합하도록 오랜 과정으로 축적 형성된 완벽에 가까운 생명체임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우리 자신들의 생명활동 현상에 관해 단순히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고 구조적으로 형태가 없다 하여 실체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인지하고서도 애써 밝혀내지 못했던 수많은 정보들이 신체 내부에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60조의 미소한 세포 하나하나가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기능과 독자적인 지능을 갖추고 있고 기능면만을 보아도 서울특별시 크기와 견줄 만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중추적인 뇌와 신경계의 작용만이 아닌 여러 복합계와 그 자체의 주변 환경조건과의 밀접한 연계성 및 다양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3. 목차
프롤로그 _ 2
제1장 | 미지세계의 가능성
인체 내의 미지 신호체계와의 조우 _ 13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대응 _ 22
병변은 전혀 다른 부위에 원인이 있다 _ 28
간과할 수 없는 동양의학의 실증 _ 36
제2장 | 동·서양의학의 차이점이란
동·서양의학의 본질은 일치한다 _ 47
서양의학의 질병관은 무엇인가 _ 53
동양의학의 질병관은 무엇인가 _ 58
기의 유래와 척도 _ 67
동·서양의학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이유는 _ 82
‘기’는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사악(邪惡)해진다 _ 85
제3장 | 침구술의 실체 경락의 세계
경락은 어디쯤에 있을까 _ 97
경락은 인체의 보조선이다 _ 105
경락의 유주(방향성)를 믿어야 하는가 _ 116
경락은 해부학적 근거로 성립하였지만 완성품은 아니다 _ 120
경락현상이 발현한다면 어떠한 것일까 _ 124
우리가 인지하는 경락현상의 느낌이 있다면 _ 129
경락이 지니고 있는 특성은 무엇인가 _ 134
경락이 의도적으로 디자인되었다는 근거 _ 146
심포(心包)와 심(心)의 관련성에 의구심 _ 152
경락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현대과학 _ 157
장래 통일이론으로 경락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까 _ 165
제4장 | 경혈의 세계
피부는 경혈이다 _ 173
경혈의 깊이와 자극에 의한 효과성이란 _ 183
무림고수들이 사용하는 급소는 경혈이다 _ 192
경혈들은 이웃사촌 간에 사이가 좋다 _ 198
경혈의 이름들은 어떻게 유래되었는가 _ 203
목적의식이 있는 경혈의 기능이란 _ 208
경락으로부터 외딴 곳에 경혈이 있는 이유 _ 214
경락이 통과하지 않는 빈공간의 무한한 가능성이란 _ 218
척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없는 경혈의 의미 _ 223
우리 뇌는 경혈을 어떻게 인식할까 _ 230
과로한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경혈 _ 237
하극상으로 명령체계를 무시하는 경혈들 _ 242
제5장 | 침구의 효능
침구술은 발전 과정상에 있다 _ 247
침구효능은 왜 나오는가 _ 257
침치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_ 263
침 하나만으로 효과가 나올까 _ 271
제6장 | 침치료의 역학적인 과정이란
침치료는 국소부위의 통증에 대해서 어떤 작용이 있는가 _ 279
통증부위로부터 원거리에 떨어져있는 경혈에 자침하였을 때 _ 285
누구나 침술대가가 될 수 있다 _ 288
침구임상에 있어 경혈 배혈법이란 _ 299
제7장 | 난치병에도 기대되는 침뜸치료
난치병에는 2가지 개념이 있다 _ 309
1. 크론병 _ 310
2. 난치병인 진행성 망막색소변성증 _ 312
3. 강직성 척수염 _ 317
자신에게 맞는 식재료 _ 322
참고문헌 _ 327
4. 본문 중에서
오로지 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아랑곳없이 배를 움켜쥐고 온 방을 댕글댕글 굴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집안일을 돕는 이가 호롱불을 들고 아랫마을로 마실 가신 외할아버지를 급히 모시고 왔다.
할아버지는 내 상태를 보시고 허리춤의 안경집으로부터 침을 꺼내 아픈 복부와는 전혀 관련없는 손, 발의 부위에 놓아 주셨다. 그러자 명치 끝에서 배 아래 쪽으로 트림과 함께 쑥 내려가는 탁 트인 느낌이 왔다. -(중략)-
그 후 침술과의 만남은 대학시절 심한 요통으로 침 효과를 얻게 된 후로부터는 “도대체” 이렇게 간단하고 특수한 약물을 첨가한 주사도 아닌 가느다란 침만의 미소한 물리적인 자극에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진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pp.13~14 중에서)
만약에 자신의 양손으로 한 웅큼의 공기나 물을 쥐고 있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들은 나의 소유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의 손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내 것이라 하여도 무방하지만 외부에서 본다면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양손을 풀면 손안에 있는 것들은 흐트러져 곧장 지구의 공기와 대양의 수(水)라 할 수가 있고 풀지 않아도 서로 교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나의 것이 아니고 나를 내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이치로 우리의 생명도 ‘천지의 기’로 심신을 둘러싸여 있고 내 자신의 ‘기’도 원래 존재하지 않으며 천지와 교류하고 있다. 육체도 천지의 ‘기’로부터 생긴 것이며 ‘기’ 그 자체로부터 본다면 나 자신은 천지의 ‘기’이다.
(p.70 중에서)
동양철학에서는 만물의 근원을 음과 양으로 구분하여 상징적으로 음양태극도(陰陽太極圖)가 등장한다. 설명하자면 대소를 막론하고 음양(陰陽) 중에는 극변점(極變点)이 있어 음 중에 양이 있고 양 중에 음이 있다라는 것으로 경혈도 마찬가지이며 몸의 상태에 따라 실(実)과 허(虛) 상태를 소용돌이(渦)처럼 반복하고 있다.
이는 프랙탈의 이론과 같으며 전체를 작게 분할해서 부분의 어느 곳을 취해도 전체와 똑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인체에 있어 장의 내벽, 폐의 내공, 혈관 분기 구조는 프랙탈 구조를 하고 있으며 예로 혈관의 배치를 살펴보자.
가스교환을 위해 혈관 표면적은 가능한 커다란 것이 바람직하지만 인체의 체적은 유한하므로 혈관이 점유하는 체적은 가능한 작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유한의 체적 중에 무한의 표면적을 갖는 프랙탈 구조가 합리적이며 효율성임을 알 수 있다.
체표 면에 존재하는 경혈도 몸에 이상이 있게 되면 반응이 나오며 역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건강한 상태이나 언제나 경혈 중에는 프랙탈 구조로 수많은 허실이 존재한다고 판단된다.
(p.178 중에서)
되돌아보면 경혈도 실체는 없는데 무엇인가 존재한다라는 것으로 감각적 그 자체로 인식하여 침자극의 여운이 뇌의 여러 부분에 전달되어 신체에 반응현상을 감지하는 것이다. 경혈에 침구치료를 하면 뇌로부터 만들어내는 감각을 느끼나 물질로 해서 뇌로부터 축출할 수 없다. 이렇다면 외부에서의 자극으로 인한 ‘경혈작용은 뇌 안의 의식에 의한 것’이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p.233 중에서)
난병은 시대, 지역, 의학체계, 의학조건, 의료수준과 경제와 문화 수준에도 관계가 깊다. 현재에 와서 많은 난병이 없어졌지만 최근 세계에서 공인된 120여종에 여전히 남아있다. 침구치료에 의해 장기간 관찰하고 시도한 바 대부분의 난병에 대해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았다.
침구치료로는 질병을 치료대상으로 하지 않고 증상을 치료대상으로 하여 인체 생리의 자연치유력을 활용하여 질병을 회복함으로써 난치병 극복에 효능이 있다.
(p.310 중에서)
4. 저자 소개
지은이 김희중
한양대 토목공학부와 동대학원 졸업 후 대학 강사로 근무하던 중 유전성 강직성 척수염으로 고통을 겪었으나 이를 침뜸으로 극복을 했다. 이것을 계기로 침뜸의 효능에 눈을 뜨게 됨으로써 동양의학에 매료되어 일본 동경침구전문대에 진학하였다. 그리고 일본 침구사 면허를 취득한 후 현재까지 오랫동안 임상에 임하고 있다.
경력
현(玄) 클리닉 근무
중국 연태 산동인민병원 연수
신오쿠보 나카치료원 개원
현재 후쿠오카현 하가타구 미노시마 나카침술원 개원
harizen +82 - 092-775-7317
저서
「과학침술」, 「사상체질침」, 「전문가를 위한 경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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