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두 얼굴의 중국 경제 - 피크 차이나 VS 차이나 쇼크](오광진 저)
중국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잡이가 온다!
중국 특파원 두 번의 경험과 현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이력이 뒷받침된 중국 경제 이야기다. 중국의 위기와 기회요인을 잘 정리해 놓았다. 중국사업에 관심이 있으신 CEO, 경영진들께 일독을 권한다.
트럼프의 시간과 시진핑의 시간이 충돌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중국이 대만을 점령한다면 미국은 TSMC에 어떤 조치를 취할까. 거시경제부터 디테일한 혁신 기업의 이야기까지 현재와 미래의 중국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강추한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됐다. 미중 갈등 심화로 미국의 기술 제재가 중국의 추격 동력을 얼마나 약화시킬 수 있을까. 피크 차이나로 얘기되는 담론과 이와 상반되는 차이나 쇼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중국의 미래 방향성을 보려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중국의 거시경제와 산업 경쟁력의 강약점을 다원적인 시각에서 풍부한 서사와 함께 보여 준다. 쏟아지는 중국 경제 팩트들을 이해하는 기본 틀을 갖추고 싶은 독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중국은 안팎으로 동시에 보아야 균형있게 볼 수 있다. 중국 경제의 내부요인과 미중갈등이라는 외부요인에서 오는 위험과 기회를 분석틀로 삼아 복잡한 문제를 차분하고 설득력있게 정리했다. 중국 경제는 물론 중국 전체를 파악하려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참고서로 추천한다.
트럼프의 미국이 돌아왔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중국과의 충돌이 심화될 것을 예고한다. 8년 전 트럼프 1기가 시작될 때와는 달라진 지금의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현재 중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을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잘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트럼프 시대의 미중 갈등과 국제경제 환경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1. 서문 및 출판사 서평
“우리가 현재 처해 있는 이 길을 그대로 가면 10년이 채 되지 않아 우리 삶에서 중요한 사실상의 모든 것들이 중국이 우리에게 허용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고혈압 약부터 우리가 보는 영화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2025년 1월 15일 미국의 마크 루비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이 청문회에서 한 말이다. 하루 전인 1월 1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막 외교정책 연설에서 “중국이 현재 경로대로 간다면 결코 미국을 추월할 수 없을 것이다. 더 말할 필요 없다”고 강조한 것과 상반된 관측이다.
“4년 전(2021년) 취임했을 때만 해도 중국 경제가 2030년까지 또는 그 직후에 미국을 추월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봤었다. 하지만 내 임기 동안 미국은 더 강해졌고 적들은 더 약해졌다”는 바이든의 언급을 경쟁진영을 폄하 하는 정치적 수사로 치부할 수도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기(2017~2020) 때인 2019년 5월 “(2018년 시작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매우 행복하다. 중국은 내가 미국을 책임지는 동안 세계 최고의 슈퍼 파워가 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었다.
중국 경제의 미래를 어떻게 봐야할까. 1978년 개혁개방 이후 40여 년 간 상승 가도를 달린 고성장 시기가 끝나고, 내리막길만 남았다는 쇠락론과 여전히 떠오르는 용처럼 욱일승천할 것이라는 이른바 굴기(崛起)론이 맞선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우려되는 활력 잃은 ‘약한 중국’과 전 세계 산업 구조를 뒤흔들 만큼 영향력이 큰 ‘강한 중국’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상반된 시각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들도 넘쳐난다. 중국 경제에 대한 진단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이유다.
중국 경제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우리가, 세계가 중국 경제를 들여다보는 이유는 한국을 비롯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 때문이다.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률(GDP 증가율) 기여도는 미국보다 큰 30%(2013~2021년 평균)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023년 초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분석, 2028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의 22.6%를 중국이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보다 둔화됐지만 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경제규모(GDP) 기준으로는 미국의 60~70% 수준이지만,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는 2028년까지 미국(11.3%)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전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은 이 같은 영향력을 보여준다. 중국 경제의 향방이 중요한 이유다.
우선 내우외환을 겪는 모습과 세계에 충격을 안기는 모습, 두 얼굴의 중국 경제를 조명한다. 다음에는 최근 약한 중국이 강조되면서 부각되어온 피크 차이나론과 강한 중국의 모습으로 비쳐지는 차이나 쇼크 2.0론을 소개한다. 이어 중국 위기론의 역사를 짚는다. 중국이 망할 것이라든지,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식의 위기론은 늘 있어왔다. 중국이 거침없는 성장을 하는 과정에도 위기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과거 부각됐던 위기론들을 소개하며 피크 차이나론과의 차이점을 들여다본다. 뒤이어 피크 차이나와 차이나 쇼크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대표적인 신고전학파 성장모형인 솔로우의 성장모형을 기반으로한 틀(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과 GDP 산출을 위한 합산지출법(소비, 투자, 정부 지출, 순수출)이라는 틀 속에서 짚어본다.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 인구 고령화가 야기한 인구 보너스의 실종이라는 중국 경제의 취약성과 이를 인재 대국으로 전환을 통해 극복하려는 모습이 조명된다. 고성장의 성장동력이었던 자본이 부채 리스크, 특히 부동산 불황으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신세로 전락한 모습을 들여다본다. 은행 중심의 금융구조가 드러낸 한계도 짚는다.
2003년 베이징 특파원을 시작하면서 중국 경제 탐구를 운명처럼 받아들인 지 20년이 훌쩍 흘러갔다. 첫 중국 책 ‘중국 경제를 움직이는 6가지 코드’를 내놓은 지 13년이 지났다.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라고 했다. 긴 시야로 중국 경제를 바라보려는 누구에게라도 작은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
2. 목차
들어가며 • 5
Ⅰ 중국 경제 어디로
: 추격 동력 떨어진 중국 VS 추월에 속도 내는 중국
[약한 중국 VS 강한 중국 19]
- 시진핑의 격노를 불러온 중국 경제학자 • 19
- 잘 나가는 美 경제, 추격 중국과 격차 확대 • 25
- 글로벌 기업 지형 중국 위축 뚜렷 • 28
- 경제의 거울, 시총 규모 中, 미국의 21% 수준 • 34
- 강한 중국에 구조조정 압박 받는 한국 화학산업 • 36
- 자동차 산업 판도 흔드는 차이나 쇼크 • 38
- 트럼프 2기 국무장관 루비오의 경고 • 41
Ⅱ 목소리 작아지는 중국 GDP 미국 추월론
: 일본 추월 뒤 격차 벌린 중국, 미국 추격은 주춤
[피크 차이나론 47]
- 중국 경제규모 미국 추월은 일 소르파소! • 47
- 고개 숙인 슈퍼차이나론 • 51
- 피크 차이나론 전면 부정하는 중국 • 57
Ⅲ 중국제조 2025가 일으킨 세계 산업 판도 변화
: “중국이 이류 강대국? 시대착오적 사고, 이미 산업의 리더”(루비오)
[차이나 쇼크 2.0론 61]
- 의류에서 반도체까지 메인드인차이나 속도전 • 61
- 차이나 쇼크로 미국 일자리 200만 개 실종? • 64
- K반도체 긴장시키는 메이드인차이나, CXMT의 질주 • 68
- 전기차, 전력, 조선, 고속철도 세계 정복한 메이드인차이나 • 73
- 베이징대 천재 형제가 만든 중국의 엔비디아 • 81
- 십년마일검으로 차보즈 기술 확보하는 중국 • 84
- 차이나 쇼크론 부정하는 중국 • 87
- C커머스발 차이나 쇼크 • 95
- 온라인 올라탄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102
- C커머스에 만리장성 쌓는 세계 • 108
Ⅳ 중국 위기론이 맞았다면 중국은 수없이 망했다
: 피셔와 민스키의 경고 중국 경제에 적용된다면
[실패로 끝난 중국 위기론 역사, 향후에도? 115]
- 쏟아지는 중국 위기론 • 115
- 피셔의 부채 디플레이션 시나리오 가능성 • 117
- 中 '민스키 모멘트' 진입 여부 주목 • 121
- 킨들버거의 ‘광기-공포-붕괴의 시나리오’ 찾아올까 • 124
- 행동주의 경제학으로 보는 중국 경제위기론 • 126
Ⅴ 기술 추격의 핵심 TFP
: 기술 진보가 지속 성장 담보할 성장방식 전환 좌우
[경제성장 모형과 성장방식 전환 135]
- 솔로우 성장모형과 기술혁신 • 135
- TFP 기여도로 본 중국 경제성장사 • 138
- 중국 TFP를 움직인 3가지 요인 • 140
- 경제 성장 둔화와 TFP 변화의 관계 • 141
Ⅵ 세계 최대 인구 국가, 인도에 추월당한 중국
: 인구 보너스 대신 인재 보너스 확보에 총력
[인구 보너스 실종? 151]
- 늙어가는 중국, 젊은 인도에 밀리나 • 151
- 일과 여가 관념 변화가 만든 노동 공급 변화 • 156
- 실버경제와 스마트 제조가 만드는 기회 • 159
- 인구 대국에서 인재 대국으로 • 161
Ⅶ 중국 경제성장사에 비친 부채의 두 얼굴
: 은행 주도 금융구조의 한계, 부채 경고음 커진다
[자본 축적의 역설 167]
- M2가 M1 증가율을 웃도는 경제의 시그널 • 167
- 성장동력이던 부채, 이젠 성장 위협 요인 • 169
- 부채위기와 부동산 거품 붕괴 • 173
- 상하이 증시 폐쇄하라는 경고 왜? • 180
Ⅷ 에너지 안보는 지속 성장 위한 기초
: 자원・에너지 수입 의존 돌파구 해외 투자로 찾는 중국
[국경 없는 토지 자원 187]
- 에너지 안보 불안 키우는 중국의 에너지 다소비 구조 • 187
- 해외 자원 투자 큰손 차이나 • 190
Ⅸ 제조업 고도화에 승부
: 정부 지원과 치열한 경쟁의 조합이 만든 글로벌 챔피언
[미소곡선과 기술 진보 195]
- 중진국 함정의 돌파구는 혁신 통한 생산성 향상 • 195
- 기술 리더로 부상한 중국 • 198
- 역경을 기회로 바꾸는 中 기술 굴기의 상징 화웨이 • 201
- 자동차 후발주자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 208
- 단순 배터리 패권 넘어 전기차 생태계 장악 나선 CATL • 211
- ‘중국 LCD산업의 아버지’ 인생 2막은 반도체 굴기 • 219
- 미래 자동차 게임체인저 로보택시 중국 굴기 • 223
- 중국 1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기업 포니닷ai • 226
Ⅹ 통제 강화하는 중국 제도의 그림자
: 권력 집중이 만들어내는 리스크
[제도 리스크 235]
- 어제의 소련이 오늘의 중국? • 235
- 화평연변과 색깔혁명에 긴장한 중국 • 239
- 마윈의 실종이 준 시그널 • 241
- “중국 제도가 경제 발목?” 끝나지 않은 논쟁 • 245
- 시진핑의 문혁 트라우마가 1인체제 강화 배경? • 248
- 시진핑이 원하는 기업인 유형은? 청나라 장젠을 아시나요 • 2451
- 생각의 통일과 혁신 환경 • 255
- 권력 집중이 키우는 불평등 리스크 • 258
Ⅺ 트럼프 시대 미중 관계
: 지정학 리스크 진원지 미중 관계
[미중 갈등이 키우는 지정학 리스크 263]
- 트럼프의 미국과 대만의 운명 • 263
- 반도체 슈퍼을(乙)의 을, 자이스의 과거가 TSMC의 미래? • 266
- 中 CPTPP 가입 좌절 시킨 미중 갈등 • 270
- 대 중국 억제와 관여 사이에서 줄 타기 하는 미국 • 272
- 심화하는 미중 통상 마찰 • 275
-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 자기 발등 찍기 넘어 세계 경제에 타격줄까 • 281
- 닯은 꼴 지도자 트럼프와 시진핑 • 285
Ⅻ 통제 경제와 소비 부진
: 수출과 투자 의존형 경제구조의 한계
[균형의 경제 딜레마 빠진 중국 291]
- 소비보다 수출과 투자 의존형 불균형 경제 • 291
- 개인보다 국가로 부가 집중되는 소득 불균형 • 294
- ‘잃어버린 30년 일본’ 떠올리게 하는 소비 부진 • 296
- 농촌 부동산 개혁, 신성장동력 확보 채널? • 298
XIII 리셋 한중 관계
: 상품과 자본의 흐름 방향이 바뀐다
[중국의 길, 한국의 선택 303]
- 한중 경제 관계의 마지노선 • 303
- 한중 소통 채널 재가동 • 304
- 어게인 2015? 뉴노멀이 온다 • 306
- 대중국 무역적자, 일시 현상 VS 새로운 단계 진입 • 308
- 해외투자 큰손 중국자본 유치 효과 • 313
주요 참고 문헌 • 318
3. 본문 중에서
시진핑의 격노를 불러온 중국 경제학자
“우리는 중국의 실제 성장률 수치를 모른다. 내 추측으로는 과거 2~3년 평균적인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공식적으로는 5%에 가깝지만 약 2%에 그칠 것이다. 경기를 부양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매우 기회주의적이다. 궁극적으로 그들이 약속한 것(경제 회복)을 확실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 국유증권사인 안신증권의 가오산원(高善文)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024년 12월 12일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싱크탱크 PIIE(피터슨 국제경제정책연구소) 주최 포럼에 참가해 한 말이다. 그로부터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12월 말 중국 텐진에 있는 난카이대학은 가오산원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강연자로 참여하기로 한 포럼에 개인적인 이유로 참석할 수 없게 됐다는 메시지를 포럼 참석 예정자에게 보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확인하고 그 배경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격노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12월 31일 발표된 2025년 신년사에서 “중국 경제가 상승궤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蔡奇) 공산당 중앙판 공청 주임은 2025년 1월 초 회의에서 전국의 선전(宣傳) 책임자들에게 경제에 대한 기대관리를 강화할 것, 즉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논평을 없앨 것을 촉구했다고 WSJ가 전했다. WSJ는 시진핑의 지시로 가오산원에게 무기한 대외 활동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가오산원은 중국금융40포럼의 학술위원이자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포럼 이사이기도 하다. 그는 2016년 7월 당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경제 형세와 기업가 좌담회에 참석, 경제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pp.19~20 중에서)
차이나 쇼크로 미국 일자리 200만 개 실종?
학술계에서 ‘차이나 쇼크(China Shock)’는 2016년 경제학자 데이비드 H. 오터, 데이비드 도른, 그리고 고든 H. 한슨이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됐다. 2000년대 중국산 수입품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20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가 사라진 현상을 지칭한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고관세를 내세우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자유주의 싱크탱크인 카토(CATO)연구소 스콧 린치콤(Scott Lincicome)은 2023년 12월 ‘신비화된 차이나 쇼크: 원인과 영향 그리고 오늘날의 교훈’이란 논문을 통해 차이나 쇼크 관련 논문들이 미국의 무역 정책 및 국제 무역 전반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자주 해석되지만, 경제학 문헌에 있어 이 논문의 주요 기여는 지역 노동시장이 차이나 쇼크에 적응하지 못한 놀라운 현상을 분석한 데 있다고 주장한다.
(pp.64~65 중에서)
행동주의 경제학으로 보는 중국 경제위기론
경제의 위기 가능성을 보는 시각 중 하나가 행동주의 경제학(Beꠓhavioral Economics)이다. 경제 사상가 존 메이나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는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에서 인간의 비경제적 본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언급했다. 1930년대 대공황의 발생과 소멸을 심리적 변화로 설명했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 주체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행위가 경제 주체들 간의 이익에 서로 부합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믿은 애덤 스미스(Adam Smith)와는 다른 접근법이다.
조지 애커로프(George Akerlof) UC 버클리대 교수와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는 공저 《야성적 충동》을 통해 심리적 요소가 개인과 국가의 부(富)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음을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로 불리던 2008년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보여준다고 갈파한다.
(pp.126~127 중에서)
중진국 함정의 돌파구는 혁신 통한 생산성 향상
기술 진보는 노동력과 자본축적의 힘이 빠진 중국 경제가 TFP의 상승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카드다. 중진국 함정론에 시달리는 중국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과거의 성장 방식이 생산성 하락으로 한계에 달해 중진국 함정론이 부각되는 중국 경제의 돌파구로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꼽히기 때문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2022년 12월 NYT 칼럼에서 “소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와 부동산 거품으로 지탱해온 중국 경제가 거의 임계점에 도달했다. 빠른 생산성 향상이 따라주지 않으면 중국은 곧 ‘중진국 함정’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195 중에서)
“중국 제도가 경제 발목?” 끝나지 않은 논쟁
중국 경제의 고성장과 경제침체 모두 제도 탓이라는 시각은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연구와도 맞닿아 있다. 다론 아세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포용적 제도와 착취적 제도의 차이가 어떤 나라의 경제는 잘나가고, 어떤 나라는 그렇지 않은 지를 좌우한다는 것을 실증연구를 통해 보여준 공로로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아세모글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가 2012년 3월 출간한 공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Why Nations Fail: The Origins of Power, Prosperity, and Poverty)’는 유명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p.245 중에서)
대중국 무역적자, 일시 현상 VS 새로운 단계 진입
대중국 무역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추세적 변화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중국 무역흑자 품목 수는 2023년 142개로 2010년 237개 대비 40%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
여왔다.
여기엔 홍색공급망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자체 조달 능력 상승이있다.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가 대표적이다. 홍색공급망의 질 제고 배경에 기술력 향상이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주요 11개 산업분야에 대한 중국의 기술력은 정보통신기술 등을 중심으로 2022년 82.6(미국=100 기준)으로 한국(81.5)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중국은 2006년 시작해 2020년 마무리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 중장기 계획’과, 2015년 시작한 ‘중국제조 2025’를 통해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왔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내놓은 지 10여 년이 지난 2024년 3월엔 정부업무보고에서 국가 전략계획으로 ‘신질(新質) 생산력’을 내걸었다.
(p.308 중에서)
4. 저자 소개
저자 오광진
2021년부터 조선비즈 발간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조선 편집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1991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3년 반 한국경제신문, 2016년부터 3년 반 조선비즈의 베이징 특파원으로 뛰었다. 2011년부터 3년간 중국 인민대에서 금융을 전공하고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세종대 경영대학원 이중언어과정 겸임교수,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에게 한국의 경제 발전 역사와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중국경제를 움직이는 6가지 코드’가 있고, 공저로 ‘베이징특파원 중국경제를 말하다’, ‘베이징특파원 중국 CEO를 말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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