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킬 한 권의 책

솔과학 출판사 신간 도서 : [춤, 영원한 고향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2 ](배정혜 지음) 안내입니다.

솔과학 2026. 6. 30. 16:10

도서명 : [, 영원한 고향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2 ](배정혜 지음)

 

[책소개]

 

, 영원한 고향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2” (1~2권 세트 전 2)

한 사람의 춤이, 한 시대가 되기까지

 

한국무용의 거장, 천재 무용수 배정혜의 굴곡진 무대 인생이자 일대기를 그린 소설!

배정혜의 춤, 시대를 관통하는 한국무용의 생생한 기록이자 역사 스토리가 되다!

한국춤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몸의 문법, 바기본의 창시자!

일흔의 봄, ‘신전통을 선언하다!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 배정혜, 그날

 

한 사람의 몸이 세월을 건너면, 그 춤은 역사가 된다.”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다만 이제는 조명 아래가 아니라, 내 삶 한복판에서 조용히 이어질 뿐이다.”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 인생이라는 무대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면, 그리하여 제자리에서 숨을 고르고 자신만의 호흡으로 삶을 추기 시작한다면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시, 춤으로 서고 싶다

사람들은 이제 무엇을 더 이룰 것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내 안의 지도는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미지의 영토를 향해 있다. 내 생의 마지막 계획은 가르치는 자가 아닌 배우는 자로 돌아가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그저 빼어나게 추는 것이 목표였다. 기술이 정교해지고 무대가 커질수록 타인의 인정에 목말랐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 속에서 깨달았다. 춤은 남에게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사실을. 얼마나 유려하게 움직이느냐보다 얼마나 진실한 태도로 서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종종 묻는다.

무대는 언제 끝나는가.

 

막이 내려오면 끝나는가, 박수가 멎으면 끝나는가, 아니면 더 이상 몸이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 끝나는가. 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나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무대는 내가 살아온 시간 그 자체였다. 내가 숨 쉬며 버텨온 자리였고, 나를 나로 만들었던 유일한 언어였다.

 

이 책은 내 인생의 무대 기록이다.

빛났던 순간만이 아니라, 빛을 견뎌야 했던 순간들까지 포함한 무대.

그럼에도 끝내 춤을 선택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다.

춤은 나의 영원한 고향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나는 오늘도, 조용히 무대 위에 서 있다.

 

부디 너무 서둘러 완성되려 애쓰지 마라.

흔들리고 넘어지는 그 모든 순간이 실은 생의 가장 아름다운 안무를 짜는 과정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춤으로 태어났다.

말을 배우기 전에 몸이 먼저 세상을 기억했다. 기쁨보다 먼저 고통을 몸으로 배웠다. 사랑보다 먼저 인내를 몸으로 익혔다.

 

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다.

찬란한 기록만을 모아놓은 연대기도 아니다. 오히려 수없이 흔들리고, 의심하고, 버티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가깝다.

 

나는 오래도록 한 길을 걸어왔다.

그 길은 늘 환하게 열려 있지 않았다. 때로는 눈보라 속이었고,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길이었다. 그 길 위에서 나는 나만의 질문을 던졌고, 나만의 답을 몸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기본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모든 무대가 나의 춤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경계에 서 있었다.

전통과 창작 사이에서, 교육과 예술 사이에서, 한국과 세계 사이에서, 여자로서의 삶과 무용가로 사는 삶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버리지 못해 늘 불편했지만, 바로 그 불편함이 나를 앞으로 밀어냈다.

 

나는 안다. 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무대에서 내려와도, 극장을 떠나도, 국경을 건너도, 춤은 몸 안에 남아 또 다른 무대를 만든다는 것을.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나는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

1. 서문 및 서평

 

돌아보니 평생을 무대와 더불어 살아왔다.

그 위에서 울고 웃었으며, 숱한 좌절 끝에 다시 일어섰다. 세상은 화려한 조명과 박수 소리를 기억하겠지만, 내게 더 선명히 남은 것은 그 뒤편에 머물던 침묵의 시간이다. 아무도 없는 연습실, 불 꺼진 객석, 다음 동작을 찾지 못해 밤새도록 서성거리던 그 지독한 고독의 순간들 말이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춤은 내게 끊임없이 물었다. 왜 움직이는가, 무엇을 전하려 하는가, 과연 이 길의 끝까지 갈 자격이 있는가. 그 물음에 답을 구하는 과정이 곧 내 인생이었으며, 유일한 공부였다.

 

나는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다.

지금도 새로운 동작 앞에서는 초보자가 된 듯 서툴고, 무대에 오를 때면 어김없이 긴장한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떨림이 멈추는 날이야말로 나의 무대가 비정하게 막을 내리는 날임을.

그래서 나는 오늘도 무대를 떠나지 않는다. 형태는 바뀌고 몸은 예전 같지 않으나, 질문하는 마음만큼은 형형하게 살아 있다. 춤을 통해 배운 가장 큰 진실은 이것이다. 끝까지 남는 것은 찰나의 박수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는 형언할 수 없는 감각뿐이라는 것.

 

부디 너무 서둘러 완성되려 애쓰지 마라.

흔들리고 넘어지는 그 모든 순간이 실은 생의 가장 아름다운 안무를 짜는 과정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조명이 꺼진 뒤의 고독을 사랑하고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무대는 세월이 흘러도 결코 시들지 않을 것이다. 나는 무대 뒤편에서, 혹은 삶의 곁에서 당신이 그려갈 찬란한 궤적을 언제까지나 응원하겠다.

 

나는 왜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는가?

내 안에 허기가 자리 잡은 것은 대학 입시를 두 해쯤 치르고 난 뒤부터였다. 바기본의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분명 보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들은 달라졌고, 결과는 분명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내 마음은 조금씩 말라가고 있었다.

나는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교육자가 아니다.’

 

어느 날, 아주 분명한 문장 하나가 내 안에서 떠올랐다.

지금 이건 내가 꿈꾸던 예술가의 삶이 아니야.’

 

내 춤이,

내 생각이,

내 예술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나는 떠나기로 했다. 도망이 아니라, 확인을 위한 출발이었다.

 

돌아오기 위한 이별

내가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했을 때 박노희 본부장님께서 배 선생은 지금 바다를 꿈꾸고 계시지요. 그런데 그 바다를 이루는 작은 샘물을 무시하고 과연 바다에 이를 수 있을까요?”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꾸짖음도, 만류도 아니었다.

걱정이었고, 애정이었다.

나는 잠시 말을 고르다가 이미 마음속에서 수없이 되뇌었던 답을 꺼냈다.

한국에서 이룰 수 없는 예술 세계를 위해 넓은 세계로 나가고 싶어요.”

 

나는 알고 있었다. 이 떠남은 끝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한 과정인 것을.

 

하해불사세류’(河海不辭細流)를 지나서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박노희 본부장님이 내게 건넸던 말이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하해불사세류’(河海不辭細流)에서 비롯된 문장이었다는 것을. ‘넓은 바다는 가는 물줄기를 사양하지 않기에 마침내 그 깊음을 이룬다라는 말이었다.

 

그날, 나를 붙잡던 그 말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하나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지금도 나는 그 마음을 참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나는 그 바다로 가야만 했다. 그 깊이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다시 돌아올 수 없었으니까.

 

2. 목차

[프롤로그]

나는 왜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는가? 4

돌아오기 위한 이별 7

하해불사세류’(河海不辭細流)를 지나서 8

 

2부 한 사람의 춤이, 한 시대가 되기까지

 

1장 아주 사적인 고백,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17

 

사랑보다 먼저 배운 거절 19

엇갈린 마음, 열두 살의 잔상 24

다시 시작된 오해의 시간 26

처음으로 마음이 머문 사람 29

그 사람, M 32

말하지 않아도 닿는 것들 36

호의와 경계 사이에서 39

그 여름, 처음 만난 휴식 43

말없이 마음이 포개지던 때 47

오 분의 결정, 평생의 인연 51

남편, 나의 예술을 안아준 사람 55

생활이라는 낯선 무대 위에서 57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산 59

뉴욕, 세계의 눈으로 본 나 61

통하는 춤, 닿지 않는 언어 65

바다가 나를 부를 때 69

천국과 지옥 사이, 다시 춤으로 72

그를 만나, 비로소 시작된 내 춤 76

 

2장 세 번째 춤 인생, 다시 오르는 막 79

 

리을 무용단, 이름 안에 춤을 담다 81

이름이 실체가 된 첫 무대 84

붙잡지 않아도 이어지는 예술 87

이 땅의 들꽃으로 살아 89

국립의 문 앞, 주어진 스무날의 기적 92

국립이라는 엄중한 자리 96

1986, 춤으로 세운 나라 98

유리도시, 아직 해야 할 말 102

무대는 끝내 포기하지 않은 사람의 편 105

고난 끝에 남은 것 107

지루함과 결단 사이에서 110

 

3장 운영이라는 예술, 춤의 영토를 넓히다 113

 

사람은 있었으나, 춤은 없었다 115

기본을 세우며 기다린 무대 118

눈물로 빚어낸 춤사위 121

박수가 멈추지 않았던 찰나의 영광 124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불 127

서울시립, 그 이름의 무게를 짊어지고 131

세계라는 거대한 문 앞에 서다 136

작품이 스스로 길을 내던 시절 139

시대의 얼굴을 춤에 새기는 일 143

꿈이 불러 세운 밤 146

까치와 소나무, 그리움이 무대가 될 때 151

조직을 움직이는 힘, 멈추지 않는 변화 155

스스로와 약속한 십 년의 세월 160

늦었다고 믿었을 때, 다시 열린 문 164

 

4장 멈추려 할 때마다 길은 열리고 167

 

다시 선 국립무용단, 운명 같은 부름 169

무대는 객석 아래, 피트에서 시작되었다 172

백 마디 말보다 강렬한 무대 위의 한 장면 176

코리아 판타지탄생 178

세계가 먼저 알아본 춤, 코리아 판타지183

춘향이 춤이 되었을 때 188

무대를 내려오자, 책이 나를 불렀다 192

조명이 꺼진 뒤, 시작된 더 뜨거운 시간 196

다시 쓴 제목, 다른 마음으로 빚은 마지막 200

길은 멈춘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203

새벽 다섯 시 기차, 깨어 있는 열정 206

APEC 정상회의의 전율과 , 춘향209

다시 시작된 예술가의 숙명 212

 

5장 멈추지 않는 춤의 여정 217

 

재즈의 리듬을 올라탄 한국의 몸, SOUL, 해바라기219

음악과 춤이 서로에게 고개를 숙일 때 223

가슴에 묻은 세계화의 꿈 226

베르사유에서 울려 퍼진 고요한 북소리 229

멈추려던 자리에서 다시 불린 이름 232

 

6장 일흔의 봄, ‘신전통을 선언하다 239

 

흥이 멎은 자리에서 돌아서다 241

신전통이라는 이름을 처음 불러본 날 245

이름을 바로 세우는 일, ‘신전통의 선언 249

일흔의 몸으로 논에 서다 252

, 하나 춘향을 묻다 255

리틀엔젤스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258

아이들의 몸에서 피어난 춤 260

마침내 문을 연 배정혜 춤 연구원’ 265

 

7장 무대는 정직하다춤과 예술, 무대에서 길을 찾는 후배들에게 269

 

마음을 여는 것도 훈련이다 271

춤은 영혼의 몸짓, 기술은 그 영혼의 그릇 274

창작의 본질, 작은 몸짓에 담긴 거대한 사상 278

안무가의 계율, 살아 있는 정답을 찾아가는 고독한 설계 280

곰삭은 세월의 미학, 전통춤의 살아있는 숨결 286

남몰래 건네는 극치의 자연미, 한국춤의 정수 290

 

[글을 마치며]

다시, 춤으로 서고 싶다 294

 

3. 본문 중에서

뒤돌아보니, 나는 아마도 남난(男難)이 많은 팔자를 타고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지만, 그 추억을 여기까지 데려오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첫 기억은 여덟 살 무렵이었다. 6·25 전쟁 통에 강원도 노고소로 피난을 갔을 때, 담임 선생님을 혼자 마음에 품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성으로서 사랑이라기보다는, 아이가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동경에 가까웠다. 멋진 어른을 향한 마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시절 내 마음을 사랑이라 말하지 않는다.

(p.19 중에서)

 

진흙과의 대화는 듀엣으로 구성했다. 몸이 땅에 닿고, 밀리고, 다시 일어나는 움직임 속에서 인간의 근원을 드러내고 싶었다. ‘하늘과의 대화는 열두 명이 긴 줄을 들고나오는 군무로 풀었다.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선, 끊어지지 않는 흐름, 그 끝에 서 있는 한 인간의 근원적인 본성이었다. 오은희 선생이 밤하늘을 향해 혼자 대화하며 우는 장면은, 말없이도 많은 것을 전달했다.

(p.85 중에서)

 

다시 연습실에 섰을 때, 나는 더 이상 기본을 말하지 않았다. 대신 서로 숨부터맞춰보자고 했다. 그 말은 무용수들에게도, 어쩌면 나 자신에게도 처음 건네는 새로운 언어였다. 이곳에서 나는 이미 만들어진 춤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춤이 태어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사람이어야 했다. 민속이든 창작이든 결국 춤은 사람의 몸에서 시작되고, 몸은 정직하다는 사실을 나는 다시 믿어보기로 했다.

그날 이후 연습실의 공기는 조금씩 달라졌다.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었다. 침묵 대신 호흡이 들렸고, 정체되어 있던 시간에 활기가 생겼다.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그것은 더 이상 도망치고 싶은 두려움이 아니라 버텨야 할 두려움이었다.

(pp.116-117 중에서)

 

왜 이렇게 어깨가 돌덩이마냥 딱딱하노.”

그 투박한 사투리 한마디가 지난 한 달간 내가 삼켜야 했던 모든 갈증과 설명을 대신해 주었다. 대가들의 서슬 퍼런 꾸짖음 아래에서 단원들은 제 몸의 비명을 듣기 시작했다. 한국 춤은 잔재주가 섞인 손발이 아니라 묵직한 몸통에서 솟구친다는 것, 어깨와 엉덩이가 살아 숨 쉬어야 아름다운 선이 그려진다는 진실을 몸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나는 그 뜨겁게 달궈진 토양 위에서 마침내 바기본을 심을 준비를 마쳤다. 국립무용단에서 여정은 단원들의 몸속에 질문을 던지고 다시 처음부터 그 몸을 묻는 의식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p.171 중에서)

 

2006년 첫 출근부터, 내 머릿속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으로 가득 찼다. ‘어떻게 하면 우리 창작 무용을 세계 무대 한복판에 밀어 넣을 수 있을까.’

코리아 판타지, , 춘향을 통해 춤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했지만, 창작의 영역은 여전히 넘기 힘든 높은 벽이었다. 시립무용단 시절 떠도는 혼으로 세계 무대의 문턱까지 가보기도 했으나, 그것을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이어가기엔 분명 한계가 있었다. 돌파구가 절실했다. 나는 그 열쇠가 바로 음악에 있다고 확신했다.

(p.219 중에서)

 

세계일보가 기록한 배정혜와 리틀엔젤스

1. [2018.11.23] 리틀엔젤스, 배정혜 예술감독의 마법으로 피어나다

주요 내용: “한국 무용계의 거장 배정혜 예술감독이 부임한 후 리틀엔젤스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설날 아침>에 대해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수작이라 평했다.

(p.263 중에서)

 

2025, ‘배정혜 춤 연구원이 마침내 공식 인가를 받았다. 그 이름 아래 배정혜 춤 메소드 보존회’, ‘리을무용단’, 그리고 내 춤의 뿌리인 배명균 춤 보존회가 세 기둥처럼 굳건히 자리 잡았다.

매주 목요일이면 50여 명의 후배들이 보존회 수업을 위해 모여든다.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제자들 앞에 서면 내 안의 현은 다시 팽팽하게 조여진다.

내가 직접 서서 가르쳐야 춤의 맛이 살지요.”

늙은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도, 춤을 꾸짖고 다독이는 목소리만큼은 연습실 벽을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p.265 중에서)

 

나는 믿는다. 오늘 내가 추는 이 신전통이 끊임없이 추어지고 다듬어지다 보면, 먼 훗날 누군가에게는 닿고 싶은 간절한 전통이 되리라는 것을.

자꾸 추어지다 보면, 언젠가는 전통이 되겠지.”

연습실 거울에 비친 백발의 나는 어느새 칠십 년 전 처음 춤을 시작했던 그 아이처럼 웃고 있었다. 무대는 여전히 나를 부르고, 나는 그 부름에 답할 힘을 쥐어짜며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맨다.

(p.247 중에서)

 

4. 저자 소개

배정혜 裵丁慧

 

학력

1966. 2. 중앙여자 중고등학교 졸업

1970. 2.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

1974. 2. 숙명여자대학 대학원 체육과(무용 전공) 졸업

 

경력

1974-1988 선화예술 중고등학교 무용부장

1984-1998 리을무용단 창단 및 단장

1986-1988 국립국악원 무용단 상임 안무자

1989-1998 서울시립무용단 단장

2000-2002 국립무용단 단장

2006-2011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2012-2024 배정혜춤 아카데미 대표

2018-2022 리틀엔젤스 예술단 예술감독

2025-현재 사단법인 배정혜춤 연구원 이사장

 

수상 경력

2019 최고의 무용가상-한국무용협회

2017 아름다운 무용인상-전문무용인 지원센터

2017 명작무지정 풍류장고(13)-대한무용협회

2016 대통령 표창장(공로상)

2016 세종문화상 대통령상-문화체육관광부

2015 한국 춤 평론가회 특별상

2014 서울시 문화상-서울특별시장

2011 보관문화훈장-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상

2006 외교통상부 장관표창(국무총리상)

2005 무용예술상-한국무용협회

1996 가장 문학적인 무용가상(문학의해 기념)-문인협회 주최

1994 자랑스런 서울시민 600인상-서울시장

1990 최우수 예술가상(무용부문 불의여행)-한국예술 평론가협회

 

주요 제작물

배정혜의 7일간의 춤여행(2004, 청아출판사)

70year 배정혜(2014, 운선출판사)

 

주요 안무작

1977 4회 배정혜 무용발표회 <타고남은재>-국립극장 대극장

1984 리을무용단 창단 <오은희의 춤 대화>-국립극장 대극장

1985 리을무용단 정기공연 <황희연의춤 이땅에 들꽃으로 살아>-문예회관대극장

1985 국립국악원 개천절 행사<신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86 86 아시안 게임 개막 축제 안무-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86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강남제비>-국립극장 대극장

1987 리을무용단 정기공연 <배정혜의 춤 유리도시>-문예회관 대극장

1987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당신의얼>-예악당

1989 리을무용단 한국무용제전 <>-문예회관 대극장

1990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불의여행>-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90 서울시립무용단 <동물들의 합창>-서울 어린이 대공원

1991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떠도는 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93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두레>-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95 한국 그린크로스 창립대회축하공연 안무(러시아 고르바쵸프대통령 내한 기념)

1997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하얀강DMZ>-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0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신라의빛>-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1 국립극장 특별기획공연 <우루왕> 안무-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2001 국립무용단 <코리아 환타지>-독일 공연

2002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 춘향>-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4 리을무용단 20주년 정기공연 <타고남은재>-예악당

2005 APEC 정상회담 개회식 행사 총안무-부산

2005 서울예술단 정기공연 <산화가>, <무천>-문예회관 대극장

2005 유니버셜 발레단 <, 춘향> 대본 및 연출-고양누리 대극장

2006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Soul, 해바라기>-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2007 국립무용단 <>, <>, <기도>-한불수교기념 프랑스 베르사이유극장

2014 배정혜 70years <신전통>-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4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신두레>-세종문화회관M씨어터

2017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춘상>-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18-2022 리틀엔젤스 <>, <미얄>, <화검>, <설날아침>, <바라다>, <진쇠춤>-유니버셜 아트센터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