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킬 한 권의 책

솔과학 출판사 신간 [두 얼굴의 중국 경제 - 피크 차이나 VS 차이나 쇼크(개정증보판)](오광진 저) 안내입니다.

솔과학 2025. 2. 14. 09:33

도서명 : [두 얼굴의 중국 경제 - 피크 차이나 VS 차이나 쇼크(개정증보판)](오광진 저)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돌아오다!

두 얼굴의 중국 경제 - 피크 차이나 VS 차이나 쇼크

 

생생한 글로벌 AI 판도 흔든 초가성비 딥시크 쇼크 심층 분석을 담다!

 

20여 년간 중국을 관찰해온 중국 경제학 박사 출신 언론인이 저널리즘과 아카데믹 영역을 오가며 파헤친 최신 중국 경제 이야기!

트럼프 2기 출범 속 중국 경제 방향성 보여주는 최신 데이터와 추세 분석!

10년 안에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인공 일반 지능(AGI)을 향한 미중 경쟁 가속!

 

중국을 입체적, 현재진행형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잡이가 온다!

 

중국 특파원 두 번의 경험과 현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이력이 뒷받침된 중국 경제 이야기다. 중국의 위기와 기회요인을 잘 정리해 놓았다. 중국사업에 관심이 있으신 CEO, 경영진들께 일독을 권한다.

 

트럼프의 시간과 시진핑의 시간이 충돌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중국이 대만을 점령한다면 미국은 TSMC에 어떤 조치를 취할까. 거시경제부터 디테일한 혁신 기업의 이야기까지 현재와 미래의 중국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강추한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됐다. 미중 갈등 심화로 미국의 기술 제재가 중국의 추격 동력을 얼마나 약화시킬 수 있을까. 피크 차이나로 얘기되는 담론과 이와 상반되는 차이나 쇼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중국의 미래 방향성을 보려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중국의 거시경제와 산업 경쟁력의 강약점을 다원적인 시각에서 풍부한 서사와 함께 보여 준다. 쏟아지는 중국 경제 팩트들을 이해하는 기본 틀을 갖추고 싶은 독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중국은 안팎으로 동시에 보아야 균형있게 볼 수 있다. 중국 경제의 내부요인과 미중갈등이라는 외부요인에서 오는 위험과 기회를 분석틀로 삼아 복잡한 문제를 차분하고 설득력있게 정리했다. 중국 경제는 물론 중국 전체를 파악하려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참고서로 추천한다.

 

트럼프의 미국이 돌아왔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중국과의 충돌이 심화될 것을 예고한다. 8년 전 트럼프 1기가 시작될 때와는 달라진 지금의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현재 중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을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잘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트럼프 시대의 미중 갈등과 국제경제 환경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1. 출판사 서평

중국의 인공지능(AI)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 AI 모델이 전 세계 AI 테크 업계에 충격을 가해 개정증보판에 이 내용을 반영했다.

두 얼굴의 중국 경제는 피크 차이나(Peak China)’차이나 쇼크(China Shock)’라는 상반된 관점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의 양면성을 조명한다. 피크 차이나는 중국 경제가 정점을 이미 찍어 국내총생산(GDP)규모가 미국을 추월하기는 힘들 만큼 약해진 모습을, 차이나 쇼크는 미국은 물론 세계 산업에 타격을 안길 만큼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모습을 대변한다. 이처럼 엇갈린 시각은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세계적 논쟁과 부합하며, 독자들에게 중국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트럼프 2기 출범으로 미중 갈등 심화가 예고되는 시점에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적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미중 갈등의 향방을 점치는 데도 중요하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통점은 자신이 통치하는 기간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일은 없을 것으로 장담하고, 상대의 통치 탓이 중국에 추월당할 위험이 커졌다고 비난한다는 점이다.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보고 추월을 저지하려는 게 미국 정치권의 공통된 사명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시진핑의 격노를 불러온 중국 경제학자의 최근 에피소드부터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의 미중 기업 숫자 변화와 같은 데이터, 10년 전 세계 31위 자동차 기업에서 지난해 자동차 원조 기업으로 통하는 미국의 포드를 제치고 세계 7위로 우뚝 선 것으로 추정되는 비야디(BYD) 등의 사례를 동원해 중국 경제의 두 얼굴을 들여다본다.

유명 경제학자 피셔, 민스키, 킨들버거의 위기 관련 이론을 기반으로 중국 경제의 위기 가능성도 점검한다.

또 노동, 자본, 총요소생산성(TFP)과 같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소를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 역사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인구 고령화, 부동산 위기로 불거진 부채 리스크 등을 다룬다. 특히 중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성장방식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총요소생산성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는 이를 좌우하는 주요 영향 요인을 기술 진보, 정치 제도, 지정학 리스크의 시각으로 살펴본다. 제도 리스크와 지정학 리스크를 분석하면서 시진핑의 어릴 때 문혁 트라우마와 시진핑의 신시대를 강조하는 시진핑과 미국의 황금시대를 내세운 트럼프를 비교하는 심리적, 리더십의 스타일도 살펴본다.

저자는 중국 민영기업의 억제로 이어진 정부의 강력한 통제 경제 시스템로의 회귀가 과거 소련식 경제모델로의 회귀를 떠올리게 한다는 중국 경제학자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현재 중국의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투자와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 방식이 미국의 견제 등 글로벌 시장의 충돌을 야기하는 현실을 전하고, 소비 진작이 활로라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부각한다. 문제는 소비를 진작시키려면 부가 가계나 민간기업보다는 정부로 쏠리는 구조를 개혁해야 하는데, 통제를 강화하는 제도변화가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저자는 특히 이미 방향이 정해진 기술의 추격은 통제 환경에서 되레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지만, 앞길이 보이지 않는 영역의 기술 혁신 영역에서는 통제 환경이 불리한 여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삼성과 LG를 제치고 세계 최대 LCD패널 업체를 일궈 중국 LCD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 인생 2막을 반도체 굴기에 성공적으로 나선 사례나, 역경을 기회로 바꾸는 중국의 화웨이의 리더십, 배터리 패권을 넘어 전기차 생태계 장악에 나선 CATL의 사례 연구 등도 읽을거리다. 특히 중국이 대만을 점령했을 경우 대만 TSMC의 운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사례로 세계 최대 광학 렌즈 업체 독일 자이스의 역사를 소개했다. 자이스는 2차대전 종전 때 옛 소련과 미국에 의해 쪼개진 아픔을 안고 있다.

책은 중국 경제의 성공과 한계를 함께 다룸으로써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특정 입장에 치우치기보다 다양한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한중 관계 역시 약한 중국이나 강한 중국 한쪽을 보기보다는 달라진 중국의 모습으로 리셋돼야 한다고 본다. 자본재 국산화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홍색 공급망이 중국 국경을 넘어 세계화하는 추세임을 보여주고, 중국 자본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거두고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1~9월 유입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가 2022, 20232년 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현실과 중국이 한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내기 시작한 현실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미국이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는 강대국의 경제적 실체를 파악하려는 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글로벌 경제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이해하고 대응책을 고민하는 기업인들에게 유익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2. 목차

들어가며 5

 

중국 경제 어디로

: 추격 동력 떨어진 중국 VS 추월에 속도 내는 중국

 

[약한 중국 VS 강한 중국 19]

- 시진핑의 격노를 불러온 중국 경제학자 19

- 잘 나가는 경제, 추격 중국과 격차 확대 25

- 글로벌 기업 지형 중국 위축 뚜렷 28

- 경제의 거울, 시총 규모 , 미국의 21% 수준 34

- 강한 중국에 구조조정 압박 받는 한국 화학산업 36

- 자동차 산업 판도 흔드는 차이나 쇼크 38

- 트럼프 2기 국무장관 루비오의 경고 41

 

목소리 작아지는 중국 GDP 미국 추월론

: 일본 추월 뒤 격차 벌린 중국, 미국 추격은 주춤

 

[피크 차이나론 47]

- 중국 경제규모 미국 추월은 일 소르파소! 47

- 고개 숙인 슈퍼차이나론 51

- 피크 차이나론 전면 부정하는 중국 57

 

중국제조 2025가 일으킨 세계 산업 판도 변화

: “중국이 이류 강대국? 시대착오적 사고, 이미 산업의 리더”(루비오)

 

[차이나 쇼크 2.061]

- 의류에서 반도체까지 메인드인차이나 속도전 61

- 차이나 쇼크로 미국 일자리 200만 개 실종? 64

- K반도체 긴장시키는 메이드인차이나, CXMT의 질주 68

- 전기차, 전력, 조선, 고속철도 세계 정복한 메이드인차이나 73

- 베이징대 천재 형제가 만든 중국의 엔비디아 81

- 십년마일검으로 차보즈 기술 확보하는 중국 84

- 차이나 쇼크론 부정하는 중국 87

- C커머스발 차이나 쇼크 95

- 온라인 올라탄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102

- C커머스에 만리장성 쌓는 세계 108

 

중국 위기론이 맞았다면 중국은 수없이 망했다

: 피셔와 민스키의 경고 중국 경제에 적용된다면

 

[실패로 끝난 중국 위기론 역사, 향후에도? 115]

- 쏟아지는 중국 위기론 115

- 피셔의 부채 디플레이션 시나리오 가능성 117

- '민스키 모멘트' 진입 여부 주목 121

- 킨들버거의 광기-공포-붕괴의 시나리오찾아올까 124

- 행동주의 경제학으로 보는 중국 경제위기론 126

 

기술 추격의 핵심 TFP

: 기술 진보가 지속 성장 담보할 성장방식 전환 좌우

 

[경제성장 모형과 성장방식 전환 135]

- 솔로우 성장모형과 기술혁신 135

- TFP 기여도로 본 중국 경제성장사 138

- 중국 TFP를 움직인 3가지 요인 140

- 경제 성장 둔화와 TFP 변화의 관계 141

 

세계 최대 인구 국가, 인도에 추월당한 중국

: 인구 보너스 대신 인재 보너스 확보에 총력

 

[인구 보너스 실종? 151]

- 늙어가는 중국, 젊은 인도에 밀리나 151

- 일과 여가 관념 변화가 만든 노동 공급 변화 156

- 실버경제와 스마트 제조가 만드는 기회 159

- 인구 대국에서 인재 대국으로 161

 

중국 경제성장사에 비친 부채의 두 얼굴

: 은행 주도 금융구조의 한계, 부채 경고음 커진다

 

[자본 축적의 역설 167]

- M2M1 증가율을 웃도는 경제의 시그널 167

- 성장동력이던 부채, 이젠 성장 위협 요인 169

- 부채위기와 부동산 거품 붕괴 173

- 상하이 증시 폐쇄하라는 경고 왜? 180

 

에너지 안보는 지속 성장 위한 기초

: 자원에너지 수입 의존 돌파구 해외 투자로 찾는 중국

 

[국경 없는 토지 자원 187]

- 에너지 안보 불안 키우는 중국의 에너지 다소비 구조 187

- 해외 자원 투자 큰손 차이나 190

 

제조업 고도화에 승부

: 정부 지원과 치열한 경쟁의 조합이 만든 글로벌 챔피언

 

[미소곡선과 기술 진보 195]

- 중진국 함정의 돌파구는 혁신 통한 생산성 향상 195

- 기술 리더로 부상한 중국 198

- 역경을 기회로 바꾸는 기술 굴기의 상징 화웨이 201

- 자동차 후발주자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208

- 단순 배터리 패권 넘어 전기차 생태계 장악 나선 CATL 211

- ‘중국 LCD산업의 아버지인생 2막은 반도체 굴기 219

- 미래 자동차 게임체인저 로보택시 중국 굴기 223

- 중국 1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기업 포니닷ai 226

- ‘AI 진주만 습격딥시크 충격이 던진 혁신 시그널 5가지 231

 

통제 강화하는 중국 제도의 그림자

: 권력 집중이 만들어내는 리스크

 

[제도 리스크 247]

- 어제의 소련이 오늘의 중국? 247

- 화평연변과 색깔혁명에 긴장한 중국 251

- 마윈의 실종이 준 시그널 253

- “중국 제도가 경제 발목?” 끝나지 않은 논쟁 257

- 시진핑의 문혁 트라우마가 1인체제 강화 배경? 260

- 시진핑이 원하는 기업인 유형은? 청나라 장젠을 아시나요 263

- 생각의 통일과 혁신 환경 267

- 권력 집중이 키우는 불평등 리스크 270

 

트럼프 시대 미중 관계

: 지정학 리스크 진원지 미중 관계

 

[미중 갈등이 키우는 지정학 리스크 275]

- 트럼프의 미국과 대만의 운명 275

- 반도체 슈퍼을()의 을, 자이스의 과거가 TSMC의 미래? 278

- CPTPP 가입 좌절 시킨 미중 갈등 282

- 대 중국 억제와 관여 사이에서 줄 타기 하는 미국 284

- 심화하는 미중 통상 마찰 287

-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 자기 발등 찍기 넘어 세계 경제에 타격줄까 293

- 닯은 꼴 지도자 트럼프와 시진핑 297

 

통제 경제와 소비 부진

: 수출과 투자 의존형 경제구조의 한계

 

[균형의 경제 딜레마 빠진 중국 303]

- 소비보다 수출과 투자 의존형 불균형 경제 303

- 개인보다 국가로 부가 집중되는 소득 불균형 306

- ‘잃어버린 30년 일본떠올리게 하는 소비 부진 308

- 농촌 부동산 개혁, 신성장동력 확보 채널? 310

 

XIII 리셋 한중 관계

: 상품과 자본의 흐름 방향이 바뀐다

 

[중국의 길, 한국의 선택 315]

- 한중 경제 관계의 마지노선 315

- 한중 소통 채널 재가동 316

- 어게인 2015? 뉴노멀이 온다 318

- 대중국 무역적자, 일시 현상 VS 새로운 단계 진입 320

- 해외투자 큰손 중국자본 유치 효과 325

 

주요 참고 문헌 330

 

3. 본문 중에서

중국 경제규모 미국 추월은 일 소르파소!

미국 터프츠대의 마이클 베클리 교수는 2018년 논문을 통해 중국 파워의 둔화를 설명하는 말이 없다며 피크 차이나를 사용했다. 이후 베클리 교수는 할 브랜즈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함께 202110월 포린어페어스에 게재한 칼럼 중국 부상의 종말(The End of China’s Rise)’에서 중국 경제력이 미국을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며 피크 차이나론을 다시 제기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 생산성 저하, 과도한 부채, 정치 체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배경으로 언급했다. 두 교수는 2022년 한국어로는 중국은 어떻게 실패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 ‘Danger Zone’을 통해 중국이 지금 성장의 정점을 지나고 있으며 경제적, 정치적 하락 추세는 불가피하다는 피크 차이나론을 재차 주장했다. 브랜즈 교수는 2023년 이코노미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패권 도전 국가는 성장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성장의 정점(頂點)에 달해 내리막을 걷기 직전에 기존 패권국에 가장 강력하게 도전하며, 최근 미·중 갈등 역시 이러한 상황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pp.47~49 중에서)

 

차이나 쇼크로 미국 일자리 200만 개 실종?

학술계에서 차이나 쇼크(China Shock)’2016년 경제학자 데이비드 H. 오터, 데이비드 도른, 그리고 고든 H. 한슨이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됐다. 2000년대 중국산 수입품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20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가 사라진 현상을 지칭한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고관세를 내세우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자유주의 싱크탱크인 카토(CATO)연구소 스콧 린치콤(Scott Lincicome)202312신비화된 차이나 쇼크: 원인과 영향 그리고 오늘날의 교훈이란 논문을 통해 차이나 쇼크 관련 논문들이 미국의 무역 정책 및 국제 무역 전반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자주 해석되지만, 경제학 문헌에 있어 이 논문의 주요 기여는 지역 노동시장이 차이나 쇼크에 적응하지 못한 놀라운 현상을 분석한 데 있다고 주장한다.

(pp.64~65 중에서)

 

킨들버거의 광기공포붕괴의 시나리오찾아올까

킨들버거는 광기와 공포,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Manias, Panicsand Crashes : A History of Financial Crises)’에서 금융위기의 전개 과정은 비슷하다고 갈파했다. 새로이 등장하는 경제적, 혹은 기술적 발전이라는 이상변화에 대해 과도하게 흥분하고, 이는 자금의 공급과잉과 과다대출로 이어져 투기를 부추긴다.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수준의 자산가격 거품이 형성되지만 일순간 정부 정책의 변화나 기업의 도산으로 경제주체들이 현실을 깨닫는 순간 패닉에 빠지게 된다. 이어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된다. 은행들의 자금회수가 빨라지고 이는 자산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금융이 붕괴되는 재난과 맞닥뜨리게 된다는 게 킨들버거의 위기 시나리오다.

(pp.124~125 중에서)

 

역경을 기회로 바꾸는 기술 굴기의 상징 화웨이

기업과 기관·대학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낸 곳은 화웨이였다. 2017년 특허출원 1위에 오른 화웨이는 20236494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하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5월 화웨이(華爲)의 선전 본사에 모인 20여 명의 중국 매체 기자들에게 한 장의 사진이 배포됐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4개월 여만에 중국 매체들과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기 직전에 돌린 사진은 화웨이가 홈페이지에도 과거에 올렸던 사진이다.

2차 세계대전 중 전투로 곳곳에 상흔이 쌓인 낡은 전투기가 하늘을 날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사진에는 영웅은 자고로 많은 고난을 겪는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런정페이 CEO우쿵원다(悟空問答네이버 지식인격)에서 본 사진이라며 비행기를 한켠으로 띄우면서 한켠으로는 수리하며 (기지로) 돌아 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화웨이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pp.201~202 중에서)

 

‘AI 진주만 습격딥시크 충격이 던진 혁신 시그널 5가지

“120일의 진주만 습격”(중국 왕이신문)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미국 벤처투자가 마크 앤드리슨) 45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한 120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가 출시한 생성형 AI 모델 R을 두고 나오는 평가들이다. 훈련 비용은 미국 빅테크 모델의 10분의 1에 불과한데 일부 성능에서 오픈AI의 챗GPT를 능가하는 극강의 가성비를 보인 R1이 출시 일주일 만에 미국과 중국의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앱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자 중국 언론과 글로벌 테크 업계의 전문가들은 1941년의 진주만 습격과 1957년 당시 소련의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발사에 비견되는 충격으로 묘사했다. 진주만 습격과 스푸티니크 위성 발사는 딥시크의 충격와 여러 면에서 맥이 통한다. 당시 미국은 일본의 과격한 군사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을 상대로 석유 금수 등 경제 제재를 취했고, 이는 진주만 습격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딥시크의 AI혁신을 두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기술제재가 되레 혁신을 자극했다는 상황 분석과 맥이 닿는다. 스푸트니크 1호 발사는 이후 첨단 기술에서 뒤졌다고 여겨지던 국가나 기업 등이 예상치 못하게 기술력을 끌어올려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사건을 일컫는 용어로 스푸트니크 모멘트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pp.231~232 중에서)

 

셋째, 성공한 기술인재 영웅 만들기가 만들어낼 여파다. 딥시크 충격 이후 량의 고향인 잔장시 우촨에 있는 작은 농촌 마을 미리링촌(米歷嶺村)이 중국의 관광지로 떠올랐다는 소식이다. “장원(壯元·수석)”이란 글자가 들어간 채소나 닭 꼬치 구이를 비싸게 파는 상점들이 생겨난 배경을 량의 인기에 올라탄 상술이라고 폄훼할 일만은 아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글로벌 기업가로 활약할 때 중국에서는 마윈이 돈을 들어오게 만드는 재물신으로 부각돼 집이나 상점에서 마윈의 초상을 모시고 절을 하는 풍경이 전국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량의 부상은 중국에서 공부가 운명을 바꾼다(讀書改變命運)’는 문구와 함께 성공한 테크 기업 창업자들의 배경을 정리한 게시물이 소셜미디어를 장식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량은 “(개혁개방이 가속화되던) 1990년대 광둥에는 돈 벌 기회가 넘쳐났고, 당시 많은 학부모들이 자신의 집에 와서 공부는 쓸모없다는 얘기를 했다하지만 혁신가가 성공해서 이름을 떨치는 사회가 되면 집단의식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p.241 중에서)

 

대중국 무역적자, 일시 현상 VS 새로운 단계 진입

대중국 무역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추세적 변화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중국 무역흑자 품목 수는 2023142개로 2010237개 대비 40%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여기엔 홍색공급망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자체 조달 능력 상승이있다.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가 대표적이다. 홍색공급망의 질 제고 배경에 기술력 향상이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주요 11개 산업분야에 대한 중국의 기술력은 정보통신기술 등을 중심으로 202282.6(미국=100 기준)으로 한국(81.5)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중국은 2006년 시작해 2020년 마무리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 중장기 계획, 2015년 시작한 중국제조 2025’를 통해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왔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내놓은 지 10여 년이 지난 20243월엔 정부업무보고에서 국가 전략계획으로 신질(新質) 생산력을 내걸었다.

(p.308 중에서)

 

4. 저자 소개

저자 오광진

2021년부터 조선비즈 발간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조선 편집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1991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3년 반 한국경제신문, 2016년부터 3년 반 조선비즈의 베이징 특파원으로 뛰었다. 2011년부터 3년간 중국 인민대에서 금융을 전공하고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세종대 경영대학원 이중언어과정 겸임교수,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에게 한국의 경제 발전 역사와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중국경제를 움직이는 6가지 코드가 있고, 공저로 베이징특파원 중국경제를 말하다’, ‘베이징특파원 중국 CEO를 말하다가 있다.